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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보이는 것만 믿고 사는 건 아닌지. 조민 -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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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마음에 5만원을 주고
뒷다리가 불편한 기니피그를 데려왔다.
마트에서 동물을 판다는 것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지만,
다리가 불편해 아무도 데려가지 않은 채
삶을 마감한다면 그 또한 마음 아픈 일이다.

그렇게 해서 나는 집에
기니피그 친구 둘을 두게 되었다.
새로 온 친구는 하얀색이라 우유라고 불렀다.
둘 다 암컷이었는데, 라떼와 우유는 친구처럼 지냈다.

" 얘, 그냥 다리만 끄는 거지 멀쩡하다.
그냥 이렇게 살아. "
"네? 죽을병 아니에요?"
"아니야. 그냥 살어.
다리 끈다고 불쌍해 보이겠지만 그냥 그것만 너 눈에 거슬리는 거지 그냥 살아도 돼.
다리 끌리니까 까지지 않게 푹신하게 깔아주고."

다리를 좀 끌기는 해도 우유는 건강했다.

많은 생각이 스쳤다.

다들 너무 보이는 것만 믿고 사는 건 아닐까.
나조차도 말이다.

자신이 가슴에 품은 가치와 이상을 향하여
세상 속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조민 -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참새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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