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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점 유리에 반사된 우리를 보았다.
보이는 것보다 분명 더 가까이에 있을
우리의 모습이었다.
실제보다 두배쯤 먼 거리.
그 거리에서 바라본 내 얼굴은
아주 평범했다.
어두워서 그럴까, 멀어서 그럴까.
나는 쇼원도를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내 비대칭 얼굴이나 수오의 짝짝이 눈썹은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거리. 그게 문제였을까.
너무 가까운 게 문제였을까.
그렇지만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대상을 알 수가 없었고
적당한 거리가 어느 만큼인지도 알 수 없었다.
© 이은정 - 비대칭 인간
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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