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유하기
728x90
종일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그 안에 엄청 많은 색과 선,
빛이 있다는 걸 알게 돼.
그걸 보면 뭔가 또 그리고 싶고.
오늘도 겨울 파도를 타러 온 사람들이
그 빛 위로 올라가 쓰러지며 막 웃더라.
위험을 밟고,
위험 한복판에 올라가 고꾸라지며 웃었어.
언젠가 나도
겨울 바다에서 눈을 맞으며
내 키보다 더 큰 파도에 올라서 보고 싶어.
그리고 그런 나를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어.
나 잘지내고 있다고, 안심하라고.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
반응형
'Culture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범한 공간, 특별한 이야기. 이시목 외 11인 - 소설이 머문 풍경 (0) | 2024.09.08 |
---|---|
꾸준히, 고요히.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1) | 2024.09.07 |
가난이란.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0) | 2024.09.05 |
의이 있는 이야기 속에서.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0) | 2024.09.04 |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고 아무것도 없을 때.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0) | 2024.09.03 |
네이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