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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이 고개를 돌려
방구석에 엎드린 뭉치를 바라봤다.
뭉치는 채운의 기척에도 아랑곳 않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혹은 자는 척하는지도 몰랐다.
채운은 겉보기에는
자신이 뭉치의 보호자이지만
실제로는 뭉치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있음을 알았다.
...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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