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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꾸준히, 고요히.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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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식은 지금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거기 그냥 있으면 됐다.
중요한 건 여러 번의 계절을 나는 동안
지우가 용식을 깊이 봐온 것만큼
용식 또한 지우를 계속 지켜봤음을
지우에게 알려주는 거였다.

서로 시선이 꼭 만나지 않아도,
때론 전혀 의식 못해도,
서로를 보는 눈빛이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고요히
거기 있었는지 보여주는 거였다.

...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마지막에 좋은 이야기를 남기고,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에서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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