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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웅이가 깊은 물 속에서
온갖 일을 다 하고도 다시 올라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안도한다.
주먹을 하나씩 얹어가며 천천히
올라오는 날도 있었고, 흙탕물을 먹어가며
발버둥치고 올라오는 날도 있었다.
얼마나 쉽게 숨이 끊어질 수 있는지 그는 몸으로 안다.
.
우리는 이렇게나 나약하고
가까이 다가온 죽음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건강과 평안이라는 게 얼마나
희귀한 상태인지,
지속하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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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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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 소중한 건강.
살아있음과 평안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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