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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왔다 간 것을 알아
빈 화분에 고인 물 한 모금 마시고
촉촉한 화분의 흙 한 번 다듬고
한참을 우두커니 앉아 있었지
다가가면 날아가 버릴까
숨죽인채 나는 카메라를 켠다
지금 너를 담아두지 않으면
언제 다시 너를 볼 수 있을지 몰라
어떻게 지내는지
네게 물을 수 있는 언어가 없어서
너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만 본다
어느새 한발짝 내디딘 욕심
우리 사이 공간을 채우는 고운 노래에
다시 한발짝 물러서며 너와의 거리유지
펼쳐진 하늘이 높고 푸르니
비에 젖은 물기 파르르 털어내고
내일은 나도 높이 날아가 볼까
너는 여전히 이곳에 있을 것만 같아
오늘도 나는 너를 본 것 같은 느낌에
다시 또 너의 자리를 뒤돌아 본다
출처는 아래에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jinhui95/22235792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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