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 (10)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금 레시피]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적당한 혹은 완벽한 기준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애물]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동전 몇 개가 남았다. 낡은 동전 하나가 눈에 띄어 유심히 보니 뒷면에 표기된 발행연도가 내가 태어난 해와 같았다. 나만큼 살아온 동전은 그 테두리가 조금씩 흐려지는 내 손가락 마디와 닮아 있었다. 동전도 분명 빛나는 순간이 있었을 텐데, 그때만 해도 몰랐겠지. 일생을 비비고 부비며 살아갈 줄은.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삼킬 수 없는 것들]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어릴 적 아버지는 나를 종종 술자리에 데려가곤 하셨다. 유독 따라나서기 싫었던 곳이 있었는데 포구 앞 포장마차였다 물컹한 회는 도저히 삼킬수 없었고 온몸을 휘감는 비릿한 냄새에 미간을 찌푸렸다 굶주린 고양이들은 주위를 배회했고 혹여 눈이라도 마주칠 때면 난 의자 밑으로 숨어들기 바빴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며 먹지 않던 회도 술도 먹기 시작했다 넘길 수도 뱉을 수도 없는 말들은 목구멍에 가시처럼 박혀 있었다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아버지는 어디로부터 도망쳤던 것일까 #삼킬수없는것들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e5n 아날로그를 그리다:당신은 아날로그가 있습니.. [가장 공들인 일은]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누군가 물었다. "당신이 살면서 가장 공들인 일은 무엇입니까?"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했다. 많은 탑을 쌓고자 했지만 중간에 무너지거나 남 보여주기에는 부족하거나 떳떳하지 못한 것이 수두룩할 뿐이었다. 하지만 더는 무너지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가장 높은 탑은 아직 쌓지 못했지만 주위로 작은 탑들이 하나 둘 쌓여가고 있다. 오랜 시간 좀 쌓아 올린 것들은 쉬이 무너지지 않는다. 밀도가 높을수록 층 간의 균열이 적기 때문이다. 공든 탑은 꼭 큰 탑일 필요가 없다.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e5n 아날로그를 그리다:당신은 아날로그가 있습니까? 잔잔하게 스.. [술과 약, 약주]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어릴 때 어른들이 마시는 술은 죄다 약주라 했다. 몸에 좋은 온갖 한약재가 들어갔나 보다 했는데 어른이 되고 마셔본 술들은 알코올 향만 가득했다. 하지만 마시면 온종일 나빴던 기분이 좋아지고 불면증도 단숨에 사라지게 하는걸 보니 약주가 맞았던 걸까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힘들고 지친 하루를 달래는 시원한 맥주. 과하지만 않는다면 약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e5n 아날로그를 그리다:당신은 아날로그가 있습니까? COUPANG www.coupang.com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 [기억의 은신처]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에필로그) 돌아보면 시기마다 기억의 은신처를 만들었던 것 같다. 그것들은 공간이나 사물처럼 유형인 것도 있었고 음악이나 영화처럼 무형의 것도 있었다. 자주 가던 음악감상실이나 갈 때마다 요구르트를 챙겨주던 동네 사진관이 그러했으며 영화가 시작되면 시간가는 줄 몰랐던 동시상영관이 그랬다. 힘든 순간마다 그 속으로 나를 숨겼다. 하지만 유속처럼 흐르는 시간속에 내 작은 은신처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고 조금씩 잊혀져 갔다. #에필로그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아름다운 추억으로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습니다. 미래의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 [아버지의 목마]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종종 동네 앞 리어카에서 말을 태워주셨다. 목마의 뒷덜미를 붙잡고 주황색 천막으로 가려진 하늘 위를 힘껏 날아올랐다. 집에 가지지 않겠다고 떼를 쓰면 아버지의 가녀린 목이 말로 변했다. 난 세상에서 가장 큰 기수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목마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쿠팡 : https://coupa.ng/cbte5n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아날로그를 그리다:당신은 아날로그가 있습니까? COUPANG www.coupang.com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593969&start=slayer 아날로그를 그리다 아름다운 사진.. [뒷모습]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뒷모습을 가꾸는 일은 앞모습보다 어렵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아무리 노력해도 영영 원하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가끔은 꽃잎이 그려진 옷도 입어야겠고, 느리게 걷는 것도 연습해야겠다. 함께 걷는 것도 두려워 말아야지. 좋은 사람들과 마주하는 시간도 늘려야겠다. 누군가의 눈에 담길 나의 표정도 따뜻했으면 좋겠다. #뒷모습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593969&start=slayer 아날로그를 그리다 아름다운 사진들과 펼쳐지는 추억에 대한 소고. 공중전화, 필름카메라, 라디오, 음악감상실, LP판, 손편지, 첫사랑, 그리고 종이 위로 번지는 빛과 시간들. 아날로그 감성으로 .. 이전 1 2 다음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