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원작이될소설

(2)
악은 유전되는가. 임야비 - 악의 유전학 다른 세상에서 날아온 거대한 손이 케케의 머리와 어깨를 잡아당겼다. 양수 터지듯 주변의 물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고 낯선 공기가 숨길로 밀려 들어왔다. 눈을 뜰 수 없었지만, 물 밖이라는 것 만은 확실했다. 가슴을 가득 채운 바람이 다시 좁다란 숨길을 따라 빠져나가면서 케케는 신생아의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정신이 돌아왔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온 힘을 눈썹에 모아 겨우 실눈을 떴다. 익숙한 검은 방이었다. 모든 게 꿈이었다는 생각이 들 찰나 방 전체가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연 악은 유전될 수 있는가. @임야비 - 악의 유전학 쌤앤파커스 출간 한달만에 3쇄!! 👏👏👏👍👍
[거대한 세상을 품고 있는] 권여름 -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통통하게 살이 오른 연둣빛 상추를 엄지손톱만 하게 떼어 입에 물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시절이 떠올랐다. 입에 문 걸 앞니로 잘근잘근 씹으며 눈을 감으면 상추밭에 묻힌 듯 향이 더 강렬해지곤 했다. 쓴맛, 짠맛, 단맛, 신맛이 입속을 돌았다. 그럴 때면 상춧잎이 거대한 한 세상을 품고 있는 것 같다는 감상에 빠지곤 했다. ⓒ 권여름 -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앤드 다이어트를 위해 입소한 단식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속도감있게 풀어내고 있는 소설인데요. 살을 빼고자 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설정, 무시와 좌절 그리고 희망, 몸매의 상품화, 이를 위한 끝없는 욕심들까지 아주 입체적으로 서술하고 있고 전개가 빨라서 한달음에 읽었습니다. 이 책도 다시 보며 꼭 남기고 싶은 부분을 필사하(려)고 있는데요. 장면 장면..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