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으면 목구멍과 싸웠고,
샤워를 하면 물과 싸웠으며
침대에 누우면 천장과 싸워야 했다.
처음부터 가족을 포함해
아무도 찾아오지 못하도록 조치해 두었기 때문에
외로움도 시비를 걸어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은 '그 밤'이라고
부르는 날을 맞았다.
가장 위험한 밤이었다.
임사 체험이라도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밤은 가파르고 신비 했다.
ⓒ 허지웅 - 살고 싶다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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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작가 허지웅이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뒤, 인생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각을 가지고 쓴 에세이다. 저마다 자신만의 무거운 천장을 어깨에 이고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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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YES24
오늘도 절망과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작가 허지웅이 2018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뒤, 인생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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