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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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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그저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남'이라는 의미가 아니었다.
남은 자들의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였다.

더 이상 밤마다 먹던 과일도,
사달라 조르는 것도, 외식도,
해외 여행도 당연하지 않았다.

당연해서 스쳐 지나갔던 아빠의 모습 또한
오히려 그가 떠남으로써
기억 속에서 더욱 곱씹어졌고 선명해져 갔다.

• 김은혜 -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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