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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연구 글 보고 부모님이랑 왔다가 조금......
소란 피우고 나갔던 환자인데요.
혹시 그때 어머니랑 말씀 나누신 선생님 아직 계시나요?"
거의 일 년 만이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소리를 지르고 나간 아들은
일 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말투로 나를 찾고 있었다.
약을 처방받으러 왔다지만, 사실 아들은
돌아가신 엄마의 발자취를 쫓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환자는 6개월 뒤 예약을 잡고 떠났다.
그때는 죄책감에서
조금은 벗어난 얼굴을 볼 수 있길 기도한다.
ⓒ 김은혜 -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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