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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란 달짝지근한 음료수 같아서
한 모금 마시면 없던 갈증도 생긴다는 것을,
함께 마실 충분한 물이 없다면
건네지도 마시지도 않는 편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한다.
순간의 기분으로 문 너머
외로운 누군가에게 다가가려다가도,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결국에는 가장 차가웠던
그때의 내가 떠올라 발을 멈춘다.
끝까지 내밀 손이 아닐 것 같으면 이내 거둔다.
항상성이 없는 섣부른 호의가 만들어내는
깨지기 쉬운 것들이 두렵다.
그래서 늘 머뭇댄다.
ⓒ 김혼비 - 다정소감
안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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