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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잘 모를 때가 더 많다.
어쩌면 나는 내가 아는 것보다
더 다양한 성질을 가진 인격체인지도 모른다.
평생 가지를 먹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내 몸은 가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아주 즐겁게 말이다.
여행을 한다는 건
그 먼 곳에서 내게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 강가희 -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책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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