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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진 때 무사 귀환한 환자를 보러
레벨 D 방호복을 입고 병동에 들어갔다.
바이털 사인은 안정적이었다.
환자는 내 눈을 뚫어지게 노려봤고,
내 손가락을 터질 듯이 꽉 잡았다.
그는 며칠 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자신이 죽을 뻔했던 위기도,
또 누구 때문에 살아났는지도 응당 모를 것이다.
상관없다.
우리는 어떤 고마움과 보상을 바라고
이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당신이 살아서 내 눈을 보고
내 손가락을 잡을 수 있으면,
그거면 된거다.
그 의사의 코로나
@ 임야비
고유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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