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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끊임없이 서로를 웃게 만드는. 이은정 -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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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가 다 된 시각에 어린 남녀가 직접 이삿짐을
나르고 있는 모습을 베란다에서 내려다보았다.

사람들이 깰까 봐 조심조심 움직이면서도
목소리를 낮춰 키득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어둠 속에서도 행복해 보였다.

이사하는 곳이 반지하면 어떻고
이사하는 시간이 새벽이면 어떤가.
끊임없이 서로를 웃게 만드는
사람끼리 살수 있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어느 집보다 환하고 행복할 그들의 집 앞에
생의 봄이 후두두 떨어져 있었다.

©이은정 -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것보다 낫다
이정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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