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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져간 달빛은 빈혈기가 있는
미색의 가시광선으로 자기 색깔을 드러낸다.
내가 그랬다.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은 세월이었다.
세모처럼 각지고
앙칼진 시간으로 살아온 날들이 더 많았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내가 살아온 시간이 나의 삶이었다.
때로 부딪히고 흔들렸으며 저절로 마모되었다.
그러다보니 모서리가 갈려서 씨앗처럼 둥글게 되었다.
둥글어야 싹을 피울 수 있다는 걸
씨앗도 처음부터 알진 못했을 것이다.
© 이순하
- 엄마의 딸이 되려고 몇 생을 넘어 여기에 왔어
이야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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