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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내려가야 이 길을 즐겁게 내려갈 수 있을까?
무엇이 두려웠기에 그토록 오르고 또 오르려고
아등바등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어디인지도 모를 정상을 향해
그저 나아가기만 하는 그 삶은
참 힘들고 괴롭고 고독하다.
나도 그랬다.
아니, 우리 모두의 삶이 그러했을 것이다.
그런데 결국 내 생의 도착지는 정상이 아니었다.
다시 거기에서 내려와야 한단다.
그 전에 정상을 밟아보기는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 이근후 - 인생에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책들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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