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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는 수업 시간에 자주 엎드렸다.
의견을 물어도 묵묵부답.
입을 다물고 고개를 저었다.
말을 하지 않으니 나도 더는
말을 시키지 않았다.
한번은 민지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쌤은 할 말 없을 땐 말 시키고 말하고 싶을 땐 안 시켜요."
나는 이야기해줘서 고맙고
알아차리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말하고 싶은 만큼
남의 말을 잘 듣는 것도 중요하니까
앞으로는 발언을 원하면 손을 들자고 제안했다.
이후 민지는 한 번도 엎드리지 않았다.
@은유 - 다가오는 말들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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