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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을 정도의 아름다움이지?
내년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걸 볼 수 있을 테니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아름답지?"
차도 건너편에 선 채로,
곧 져버릴 텐데도 만개한
꽃송이들에 점령된 한강변을 바라보는 동안
상하지 않은 꽃잎들을 바닥에서 주워 치마폭에 담던
선자 이모의 쭈그린 뒷모습이나,
선자 이모가 온전한 모양으로 떨어진
꽃송이를 하나 주워 내 머리카락 사이에 꽂아줄 때
귓등에 닿았던 손가락의 감촉 같은 것들이
긴 시간을 거슬러와
이상하게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
끝나지 않고
계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
© 백수린 - 눈부신 안부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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