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유하기
728x90
.
겨울 사랑 - 박노해
.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
ⓒ 박노해, 겨울 사랑
.
차가운 바람에 몸은 춥지만 정신이 번쩍 들고,
작고 사소한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추운 겨울,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
반응형
'Culture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순간에 집중을] 에크하르크 톨레, 이 순간의 나 (0) | 2020.03.04 |
---|---|
[아름다운 세상] 송세아, 가끔 궁금해져 넌 어떻게 우는지 (0) | 2020.03.03 |
[야경의 위로] 송세아, 가끔 궁금해져 넌 어떻게 우는지. (0) | 2020.03.01 |
[맑은 눈빛] 송세아, 가끔 궁금해져 넌 어떻게 우는지. (0) | 2020.02.29 |
[배우려는 자세] 최종규, 헌책방에서 보낸 1년 (0) | 2020.02.28 |
네이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