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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그 애가 엄마 얼굴을 그리는 모습을
하마가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댔다.
아이는 종이 위에 엄마의 눈코입과
앞머리를 그려 넣고 있었다.
그러다가 손길이 살짝 멈칫했다.
'엄마 오늘 머리 묶었는데, 묶은 머리는
어떻게 그리지?' 생각하는 것 같았댔다.
뒤로 질끈 묶은 머리가 정면에선 보이지 않으니까.
.
그 애는 아무렇지도 않게 종이를 확 뒤집었다.
그리고 뒷면에 엄마의 묶은 머리를
슥슥 그려넣었다. 그림은 순식간에
양면이 되고 입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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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는 말했다.
그런 걸 옆에서 보면 얼마나 눈부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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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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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눈부신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동심을 가득 안고 있었지요.
그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중2병이란 소릴 듣겠지만,
눈치보지 말고 최대한 집중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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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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