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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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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사랑으로 바뀔 수 있는] 강가희 - 다독이는 밤 독일어에는 '고독한'을 의미하는 형용사로 '아인잠'이라는 말이 있다. 이 단어에서 아인스는 숫자 1을 의미하는데, 숫자 2인 쯔바이를 대입하면 '쯔바이잠', '둘만의'라는 로맨틱한 단어로 변신한다. 즉 고독은 사랑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한없이 고독해봤기에 한없이 사랑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힘도 하나가 아닌 둘일 때에만 가능한, 사랑이라고 써본다. ⓒ 강가희 - 다독이는 밤 책밥
[한의사가 전하는 암 병동에서의 휴머니즘] 김은혜 -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한의사가 전하는 암 병동에서의 휴머니즘이라고 해서 의아해 했습니다. 암인데 한방 병원도 가는구나, 한의사도 암 치료를 하는구나 했지요. 999명이 필요 없다 말해도 단 1명의 환자가 살려달라는 걸 들어주는 의사. 환자의 몸 상태, 마음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주는 의사쌤 이야기입니다. 병원에서 이런 의사를 만난다면 참 행운이겠다 싶네요. 마지막 병원이 될 수도 있는 암 환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입니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아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만, 묵직한 감동이 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며, 저의 솔직한 후기를 적었습니다.
[오늘 한 장이라도 쓰면] 이유미 - 편애하는 문장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회사 다닐 때 못했던 것도 하고 두 권의 책도 출간했다. 당장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써야 하는 글들이 있어서 마음은 든든하다. 김신지 작가의 말처럼 최고의 작가가 되는 건 어렵지만 매일 쓰는 건 할 수 있으니까. 오늘 한 장이라도 쓰면 오늘이 충만해진다는 걸 경험했으니까 그렇게 또 일주일을 한 달을, 한 해를 채우면 될 것이다. ⓒ 이유미 - 편애하는 문장들 넥서스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문제들이 있어. 하얀 머리카락을 까맣게 칠한다고 해서 하얗게 자라나는 뿌리를 막을 수는 없어. 아무리 애를 써도 제자리를 찾아오는 문제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가만히 멈춰 서서 시간을 두고 바라보는 일이야. 문제가 문제가 되지 않을 때까지. 나는 이제 듬성듬성 난 새치를 가장 완벽히 가려줄 백발의 시간을 기다리는 중이야. ⓒ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문장과장면들
[마음을 나눈다는 건] 글배우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마음을 나눈다는 건 옆에 가만히 있어 주는 것과 같다. 마음을 나눈다는 건 같은 길을 걷는 것과 같다. 마음을 나눈다는 건 말을 나누지 않아도 설사 서로 같은 곳을 보지 않아도 언제든 앞으로 함께할 거란 믿음이 마음에 있는 것과 같다. 마음을 나누다 보면 모든 계절이 예뻐 보인다. 당신의 마음 곁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존재들이 오래 머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글배우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없거나 강한별
[오구오구 청소기] 신혜원 - 오늘도 밑줄을 긋습니다 청소기가 도착했다. 듣던 대로다. 이미 닦은 곳을 연신 닦아대기도 하고 사방에 쿵쿵 부딪치기도 한다. 그래도 어떻게든 할 일을 완수한다. 배터리가 다 소진되어 멈출 때까지 성실하게 일한다. 그 모습이 어쩐지 감동적이라 오구오구 하며 청소기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 ⓒ 신혜원 - 오늘도 밑줄을 긋습니다 강한별
[고독을 참으며] 이연 -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나는 요령 없는 모범생이었다. 남들이 시키는 것을 잘 따라 하다 보면 뭐라도 될 줄 알았다. 졸업할 즈음엔 시키는 것은 잘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까맣게 잊게 되었다. 이에 책임을 물을 곳이 없었다. 그래서 당부하는 것이다. 항상 기억해야 한다. 배움의 길을 스스로 고찰하고 더듬어가며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싶은 그림을 항상 선명하게 품고, 고독을 참으며 몰래 피워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 이연 -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미술문화
[엄마의 바뀐 입버릇]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엄마가 공을 잘 친다는 것도, 탱고를 나보다 더 잘 춘다는 것도, 해외 여행 중에 한식을 자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도, 나는 남미에서 처음 알았다. "나는 내가 남미에서 입원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나는 엄마의 바뀐 입버릇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얌전히 회사에 다니지 않아서, 혼자 오지 않아서, 남미를 엄마와 함께 여행해서, 엄마는 남미에서 입원해 본 사람이 되었다. 우리는 아마 평생토록 이 이야기를 할 것이다.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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