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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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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혼자의 일]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글쓰기는 가끔 잔인할만큼 너무도 혼자의 일인 것 같다. 어떤 수를 써도 결국 혼자 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 시작을 서로에게 기댈 수는 있단 걸 알겠다. 우리는 모두 게으르거나 쓸쓸하거나 나약하기도 하여서 뭔가를 혼자서 시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혼자의 일이 아닌게 없습니다만, 서로 기대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뭔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에게]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곤이 볼에서는 아기 냄새가 났다. 마음이 이상해졌다. 밤이 깊어지고 곽언니가 아이들을 재우러 들어간 사이 나는 설거지를 하고 그 집에서 나왔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언니의 일상이 말도 안되게 느껴졌다. 이 모든 집안 일과 육아와 번역 일과 알바를 어떻게 혼자서 병행한단 말인가. 그게 가능하기는 한가. 1인분의 인생도 힘들게 굴러가는데 곽언니는 어떻게 해내는 걸까.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나만의 인생도 이렇게 힘든데, 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부모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부모님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밤입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모든 부모님들에게, 그리고 부모님이 되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와 고마움과 존경과 응원을 드립니다.
[칭찬은 즉각적으로]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단이야, 너 색칠을 정말 꼼꼼하게 하는구나! 내가 단이 뒤에서 말하자 그 애가 종이에 칠하던 파란색이 갑자기 친해졌다. 단이 손에 힘이 들어간 것이다. 진해진 파란색을 보고 나는 조금 겁을 먹었다. 칭찬은 이렇게나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거였다. 아이를 뿌듯하게도 하지만 경직되게도 만들었다.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어 적절하게 칭찬하는 일은 아무리 조심스럽다 하더라도 멈출 수는 없습니다. 2020.05.17
[조심해, 조심해]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아이들은 엄마와 나를 이끌고 나무로 데려갔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높이까지 오를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나는 조심해, 조심해, 라고 말하며 같이 나무에 올랐다. 나무에 오른 게 얼마만인가 싶었다. 막상 오르니 되게 신났다. 내가 자꾸만 더 높은 곳으로 팔과 다리를 뻗자 이번엔 아이들이 앞다투어 말했다. 조심해요. 가지가 부러질 수도 있어요. 알았어. 조심할게.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헤엄출판사. 서로가 서로에게 조심하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알기에 조심하게 되는 행동. 아는대로 꼭 행동에 옮겨야 하는 요즘입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세요~
[몇 편의 꿈인 것처럼]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일주일을 내내 붙어지내다가 다시 멀리 떨어지는 것.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것. 종종 연락을 주고 받는 것도 무용하게 느껴질 만큼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각자의 삶을 사는 것. 꼭 만난 적 없는 것처럼. 마치 우리가 함께 놀았던 며칠이 몇 편의 꿈인 것처럼.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우리는 모두 잠깐 여행중인 나그네입니다. 그래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야지요.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 마음도 맑아지는 하늘을 보면서 여유를 가지는 편안한 주말에 감사를.
[게을러도 되는]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제일 재밌었던 건 내가 경험한 세상이라는 것에 관해 걔랑 토론할 수 있다는 거였어. 서로 살아온 세계가 너무 다르니까 항상 생각이 다르더라. 매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는 사이드는 인간이 게으르면 안된다고 생각한대. 게으른 것을 너무 커다란 죄악으로 느끼나봐. 하지만 나는 게을러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어. 모든 사람들이 미친듯이 노력하는 세상은 나쁜 세상인 것 같다고.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아, 정말 그러네요. 정신없이 바쁠 때도 있는 법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바쁘게 보내고 미친듯이 노력한다면 정말 끔찍할 거 같습니다. 저도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
[겁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동양의 작은 여자가 혼자 한적한 유럽을 돌아다니는 건 실로 몹시 위험했다. "그러니까 슬아야 우리, 환상이라는 걸 잘 다뤄보자." . 유럽을 혼자 여행하는 동안 이토록 불편하다는 게. 공포가 차곡차곡 쌓여서 난데없이 호흡 곤란을 겪는다는 게 조금 부끄러웠고 동시에 답답했다. "세상이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도달해야 할 세상을 믿는 것과 그게 이미 온 것처럼 수행하는 건 달라 보여. 이상적인 세상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 잘 알아야 할 일이 생기는 것 같아." . 하마는 멀리서 당부했다. "겁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겁나하는 것도 없고 두려워 하는 것도 없을줄 알았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계속 겁내한다 하더라도 두려..
[나를 포함하지 않는]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나를 포함하지 않는 풍경, 나를 포함하지 않는 삶, 나를 포함하지 않는 국가와 지역, 나를 포함하지 않는 계층과 풍요, 나를 포함하지 않는 자유와 존중. . 그것에 대한 분노와 슬픔. 혹은 그것조차 되지 못해서 쌓이는 우울. 나는 그 우울을 개인 탓으로 돌리지 않으며 우울해하고만 있기엔 아직 여행 초반이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우리는 모두 어떤 의미에서는 매일매일 여행 초반입니다. 그러니 어설플 수 밖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야겠습니다. 그래야 조금은 익숙해지고 조금은 성장할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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