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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특권]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한때는 관심조차 없었던 것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건 여행자의 특권이다. 캠핑에 대한 갑작스러운 호기심과 평소 고치고 싶던 착한 사람 병. 그리고 너무나 멋진 곳에서의 하룻밤 덕분에 나는 이제 어둠 속에서도 기꺼이 태양을 마중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뜨거운 벅참과 잔잔한 여운 사이에서 또 어떤 것을 새롭게 사랑하게 될지, 벌써 설렌다. ⓒ 황세원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행복우물
[책과 음악 덕분에] 김동영 -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나는 늘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오롯이 하고 싶은 것만 했다. 그건 음악 듣기와 책 읽기였다. 내게는 그것이 더 맞는 것 같았다. 물론 거기에 내 미래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면 지겨운 시간들이 빨리 지나갔다. 그땐 지겨운 시간들이 나를 빈틈없이 둘러싸고 있었지만 책과 음악 덕분에 미쳐버리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 그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 김동영 -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아르테
[뜨거운 물은 새로 꺼낸 차에다만] 윤소희- 산만한 그녀의 색깔있는 독서 "그건 한번 우려낸 국화차에 다시 뜨거운 물을 붓는 짓이나 마찬가지니까. 아무리 기다려봐야 처음의 차맛은 우러나지 않는다. 뜨거운 물은 새로 꺼낸 차에다만. 그게 인생의 모든 차를 맛있게 음미하는 방법이다." 김연수 찻물을 두 번째 우려내려다 말고 쏟아부었다. 인생의 모든 차를 맛있게 음미하고 인생의 모든 사랑이 첫사랑이 되도록. ⓒ 윤소희 - 산만한 그녀의 색깔있는 독서 행복우물
[여행은 멋진 페이지가 장식되는 순간] 글배우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여행을 가면 우리는 일단 새로운 곳에 집중하게 되어 떠나기 전 가지고 있던 복잡한 생각을 잊을 수 있고 돌아와서 다시 생각한 복잡했던 그 생각은 처음보다 훨씬 작아져 있다. 여행은 '장소에 간다'의 개념이 아니다. 내 삶이란 책 속에서 멋진 페이지가 장식되는 순간이다. 가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돌아보게 해준다. ⓒ 글배우 -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강한별
[내일 할 거야, 왕창 할 거야] 신혜원 - 오늘도 밑줄을 긋습니다 여러분, 편리한 말이니 오늘 이거 외워 두시기 바랍니다. '내일 할 거야. 왕창할 거야.' 스스로에게 응석 부릴 때 참 편한 말입니다. '내일 할거야'만으로는 안됩니다. '왕창 할 거야'가 지금의 나를 좀 더 편안하게 해주는 키워드니까요. - 요시타케 신스케, 할 일은 쌓여 있는데 좀처럼 의욕이 나지 않는다면, 일하는 것도 쉬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기분에 어깨가 무겁다면 잠들기 전에 이 말을 한 번 떠올려봤으면 한다. 단순하지만 생각보다 꽤 효과가 좋다. 내일 할 거야. 왕창 할 거야. ⓒ 신혜원 - 오늘도 밑줄을 긋습니다 강한별
[아직도가 아니라 여전히]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나의 삶에 아직도를 묻는 당신께, 나는 아직도가 아니라 여전히 글을 쓰고 걷는 삶을 살고 있다고요. 버티기만 하면 이길 거라던 H에게, 나의 삶은 끝을 기다리며 버티는 것도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하는 싸움도 아니라고요. 나에게는요. 한 뼘의 자리에서 시름하는 밤과 성큼성큼 어디론가 나아가는 한낮의 산책은 언제라도 현재 진행형일 거라고요. ⓒ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문장과장면들
[더 나은 삶에 대한 욕망] 강가희 - 다독이는 밤 격변과 기회의 시대,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했던 개츠비는 오늘날에도 존재한다. 정도의 차이일 뿐 우리 모두에게는 더 나은 삶에 대한 욕망이 있다.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 일이 허망할 수 있음을 안다. 그렇지만 나아간다. 나만의 초록 불빛을 갖고 싶은 밑도 끝도 없는 낙관적 희망을 버릴 수가 없다. 그것만이 화려한 불빛 앞에 꺼져가는 나를 일으켜 세우는 유일한 등불이기에. ⓒ 강가희 - 다독이는 밤 책밥
[한두 번 하고 말거 아니니까] 이연 -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세상에는 수명이 있는 직업이 많지만 그림은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좀 부족하다고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고, 노년의 그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차근히 그림을 그리자. 나중엔 놀랍게도 못 그린 과거의 그림이 풋풋하고 좋아 보이는 시간이 온다. 스스로를 응원하고 다독이자. 그림 한두 번 그리다 말 거 아니니까. ⓒ 이연 -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미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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