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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 : 기훈이 잠깐 딴 데 청소하러 가고,
혼자 청소하는데, 어떤 놈이, 올라오다가
지한테 먼지 떨어졌다고 지랄지랄.
가뜩이나 되는 일 없어서 사우나 갔다가
자려고 집에 왔는데,
지한테 먼지 다 뒤집어쓰게 했다고.
빌라 짓는 업자래. 그 빌라도 그 놈이 지은 거고.
그 동네 빌라 반은 지가 지은 거라고.
청소 업체 다 바꿔 버리겠다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술 마셨는지 술 냄새는 푹푹 풍겨가면서...
뭐 어뜩해... (말이 없다가) 무릎 꿇었지...
동/기 : (마음이 무너진다)
상훈 : 그놈한테 한 십분쯤 훈계 듣고 내려오는데...
(한참 말이 없다가) 일 층 계단에... 도시락이 있더라고.
말 끝에 상훈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 박해영 -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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