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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맨발인 나는
구새 먹은 나무처럼 가볍기만 하다.
때론 너무 가볍게 사는 것 같아서,
인생 공짜로 사는 것 같아서
밥 먹는게 겁이 나기도 했고.
그런 날에는 책상 의자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대신 엉덩이가 무거워졌다.
엉덩이로 가끔 지구를 들어 올리며 살아간다.
글을 쓸 수 있는,
중력을 버틸 수 있는 엉덩이라도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 이은정. - 쓰는 사람,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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