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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항공 모함 같은 안전화에
발을 집어넣어 본 적이 있다.
땅이 꺼지는 듯 발이 훅 들어갔고
발가락도 발등도 닿는 곳이 없었다.
두 발을 다 집어넣고 몇 발 내디뎌보았다.
지구를 들어 올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 엄청난 무게를 버티며 온종일 노동하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쿵쿵, 쉴새 없이 지구를 들었다가 놓으며
밥벌이하는 그들의 무게가
온몸에 전해졌다.
ⓒ 이은정 - 쓰는 사람, 이은정
포르체
착한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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