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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신이나서 우리의 사진을 찍어 줬고
아버지는 멀리서 지켜봤다.
엄마의 카메라는 쉴새 없이 셔터 소리를 냈다.
누군가 내게 사랑받는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물어본다면
‘부모가 신나서 내 사진을 찍어 줄 때의 기분'
이라고 이야기하겠다.
카메라 너머의 엄마는 초등학생처럼 꺅꺅거렸다.
행복이라는 단어 말고는 표현할 수 없는 얼굴.
나로 인해 행복해하는 얼굴.
나는 사랑받고 있었다.
우리 가족은 이번 여행에서
아빠 사진을 참 많이 찍었는데.
그도 사랑받고 있단 걸 눈치챘을까.
ⓒ 오지윤 - 작고 기특한 불행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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