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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애, 수술 날짜 잡힌 것도 몰라?"
"몰랐어."
"내가, 희애 잘 부탁한다고, 유괴 받아들일 테니까
그 동안만이라도 잘 봐달라고 했잖아."
높아졌던 명준의 목소리는 이제
단조에 가까운 음이 되어 있었다.
그가 점점 내려가는 음처럼
깊이 깊이 화가 났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로희는 명준을 물끄러미 보았다.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다니는 주제에
가장 화가 나는 것이 딸을 들여다 보지 않은 것이라니.
로희는 문득 죽은 아빠를 떠올렸다.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단 하나의 장면도 떠오르지 않았다.
이왕이면
이런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이
잘못한 사람에게만 불행을 주는 것 같아?
@정해연 - 유괴의 날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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