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책

인간이 새기는 무늬가 인문. 조이엘 - 아내를 우러러 딱 한 점만 부끄럽기를

네이버 공유하기
728x90



글을 뜻하는 문의 원래 뜻은 무늬다.

몸에 새긴 무늬는 문신이고,
연못에 돌을 던지면 생기는 물결은 파문이다.
천문은 수많은 별들이
무늬를 새긴 하늘이라는 뜻이다.

인간이 새기는 무늬는 인문이다.

인간은 어디에 무늬를 새기는가?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
과거와 미래 사이에,
인간과 인간 사이에 제 존재를 새기고 떠난다.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인간이 세상에 남긴 흔적의 총량이 인문이다.
즉, 한 인간의 삶 전체가 인문이다.

이 글은 아내에게 새긴 내 무늬,
아내가 내게 새긴 무늬에 대한 짧은 보고서 이자,
그 무늬가 아름답고 향내 나길 바라는 소원문이다.

한 사람의 글이 다른 사람 인생을 끝까지
견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믿는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그런 글이기를 바란다.

독신주의자에서 둘도 없는 사랑꾼이 된
어느 인문학자의 사유
© 조이엘 - 아내를 우러러 딱 한 점만 부끄럽기를
섬타임즈




반응형
네이버 공유하기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