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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장마철에도 이 가벼운 집이
떠내려가지 않아서 감사하고,
이제 한겨울에 집에서
장갑을 끼지 않아도 되니 감사하다.
햇반을 먹을 수 있게 해주어서
전자레인지에 감사하고,
산골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어서
KT에 감사하다.
고독사할까 봐 간간이 생존 확인을 해주는
지인들에게 감사하고,
미천한 나를 믿고 일거리를 주는
편집자분들에게 감사하다.
감사하다고 말을 하면 자꾸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 꼬리를 물고 온다.
©이은정- 쓰는 사람, 이은정
포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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