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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침이면 부엌에서 들려오는
도마질 소리에 잠을 깼다.
엄마가 부엌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했다.
먹고산다는 것은 때로
뜨거운 해장국을 먹다가 입천장을 데어
며칠간 입속이 까끌거리는 일이고,
소주 한 잔에 목메어 눈물 흘리는 일이기도 하다.
먹고살기 위해 애타는 동경의 대상을
외면해야 할 때도 있었고,
가장 가까운 식구들끼리
지울 수 없는 모진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이순하 - 엄마의 딸이 되려고 몇 생을 넘어 여기에 왔어
이야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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