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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어쨌든 용기를 내서 스타트라인에 서야만. 강혜정 -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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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만 빼고 모든걸 바칠 각오로
스타트라인에 섰다.

한 번의 총성이 울렸고
사람들은 달리기 시작했다.
가뿐히 한 바퀴를 돌자
저만치 누군가 쓰러져 있었다.

세번째 총성에도 나는 곧잘 살아남았다.

또 한번의 총성이 울린다면
나는 완주해낼 수 있을까.
어쩌면 스타트라인에 서 있을
용기가 있을지조차 모르겠다.

@강혜정 - 반은 미치고 반은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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