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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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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익으려면]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여행 중 어둠이 채 내기도 전에 잠이 먼저 쏟아졌다. 일찍 들어왔던 잠이 나를 버려두고 떠나면, 오랜 시간 까만 방에 홀로 깨어 있었다. 창호지를 통해 동이 트는 모습과 일제히 울리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좋았다. 문을 열면 달콤한 공기가 살며시 드나들곤 했다. 그때 적막 속에서 조용히 내게 손을 흔든 건 감나무였다. 나무는 푸른 잎을 흔들며 감이 익으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아직 심지도 않은 나무의 감이 익기를 기다리는 조급한 내 마음을 다 안다는 듯. ⓒ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 행복우물
[우리는 모두 훌륭한 존재] 박근호 - 당신이라는 자랑 꼭 누군가를 잃고 그것을 건강하게 극복해야만 자랑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크든 작든 살아가는 동안 무수히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으니까. 이 땅 위에 발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든 슬픔에 저항하는 사람들이다. 모든 시련에 맞서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한, 아니 멀리 떠났더라도 한 때 치열하게 생존하려고 애썼던 사람들은 모두 다 훌륭한 존재인 것이다. 나도, 당신도, 우리도. ⓒ 박근호 - 당신이라는 자랑 히읏
[삶은 들꽃을 발견하는 것] 이두형 -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삶은 미리 준비한 설계도를 따라 집을 짓는 일이라기 보다 처음이라 알수 없는 길을 거닐며 들꽃을 발견하는 것이다. #불안을내려놓는마음가짐 이두형 -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심심
[다시 돌아오면 되지] 김은주 -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다시돌아오면 되지 정해진 곳에 내리지 않는다고 큰일 날 건 없어. 무언가에 몰두한 나는 아직 열정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 낯선 정류장에서 맞이한 새로운 풍경에 잠시 두리번거려도 보지 뭐. 그리고 다시 돌아오면 되는 거야. ⓒ 김은주 -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Siso
[제안에 대한 거절]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그리고 두 번째는, 제안에 대한 거절을 나 자신에 대한 거절로 받아들이지 말 것. 저 사람은 나의 상품을 구입하기를 거부한 것이지, 나라는 사람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애 역시 상대에게 들이댔다가 거절당했다 해도 나는 정말 안되는 사람이야, 하고 괜히 머리 쿵쿵 박으며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저 사람이 요즘 연애할 형편이 아닌가 보다, 내가 싫은게 아니라 지금 상황이 아닌가 보다, 하고 훌훌 떨쳐버릴 수 있어야 장차 성공적인 연애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다. 김현진 - 녹즙 배달원 강정민 한겨레출판
[진짜 어른은] 장혜현 - 어른이 되긴 싫고 멈추니까 안 보이던 것들이 보였다. 지나쳐가는 것들이 내는 소리의 화음이 들렸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모여 마음 한곳에 자리를 잡는다. 나는 어른은 늘 무언가를 빨리 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이제 보니 어른은 멈출 때를 알아야 하는 건가 보다. 어른은 더 큰 것을 바라보고, 더 큰 것과 마주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 어른은 작은 것이 내는 소리를 기억할 줄 아는 것이었다. 장혜현 - 어른이 되긴 싫고. 자화상
[가장자리]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가장자리 삶은 저물어가고 나는 점점 더 가장자리로 다가선다. 조금씩 흐릿해지고 점점 멀어지는 그 언저리에 서서 미쳐 저물지 못한 마음이 저 멀리 따라오는 것을 바라본다.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행복우물.
헤세와 융 새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픽토르가 새에게 물었다. "행복은 어디에 있지? " '행복?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 산에도 계곡에도, 모든 꽃 속에도 있어." 새가 말했다. 새는 목을 길게 빼고 깃털을 털더니 뒤돌아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픽토르는 그 새가 꽃으로 변한 것을 알았다. 새의 깃은 잎이 되고, 발톱은 뿌리가 되었다. #픽토르의변신 미구엘 세라노 - 헤세와 융.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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