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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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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박근호 - 당신이라는 자랑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때가 있다. 눈을 떠보니 어느 순간 사랑을 하고 있었고 눈을 떠보니 어느 순간 어른이 되어 있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순간 나에게서 무언가가 멀어지고 있는. 언제부터 내 삶이 이렇게 달라졌을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조금씩 내 삶의 각도를 벌려놓지 않았나 싶다. 당장 그때는 눈에 보이게 달라지는 게 없었지만 그런 날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아무 소용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쓸모없게 느껴지지 않는다. ⓒ 박근호 - 당신이라는 자랑. 히읏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uAHR 당신이라는 자랑:박근호 산문집 COUPANG..
[기억의 은신처]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에필로그) 돌아보면 시기마다 기억의 은신처를 만들었던 것 같다. 그것들은 공간이나 사물처럼 유형인 것도 있었고 음악이나 영화처럼 무형의 것도 있었다. 자주 가던 음악감상실이나 갈 때마다 요구르트를 챙겨주던 동네 사진관이 그러했으며 영화가 시작되면 시간가는 줄 몰랐던 동시상영관이 그랬다. 힘든 순간마다 그 속으로 나를 숨겼다. 하지만 유속처럼 흐르는 시간속에 내 작은 은신처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고 조금씩 잊혀져 갔다. #에필로그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아름다운 추억으로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습니다. 미래의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
[비가 온 뒤]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한바탕 내린 비로 영산강은 흙탕물이 되었지만 고요히 흐르는 수면 위로 드리운 하늘은 더없이 맑았다. 투명한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빛은 흙탕물마저 자신의 빛을 반짝이도록 돕는다. 혼탁해진 저 물도 잠시 후면 앙금이 가라앉고 다시 맑아지겠지. 비가 쏟아질 땐 모든 것이 뒤섞이고 소란스러운 게 당연하다. 더구나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비라면, 충격적인 사건으로 많은 말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지금, 저 물처럼 잠잠히 흐르고 싶다. 모든 것들이 가라앉고 많은 물이 남을 때까지 고요히. ⓒ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행복우물.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wRU 여백을 채우는 사랑 COUPANG www.cou..
[여행이란] 백영옥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내게 있어 여행이란 끝없이 집을 떠나는 일이 아니라, 끝없이 집으로 되돌아오는 일이다. 내게 떠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언제나 되돌아오는 일이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길이 시작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 집에 보고 싶은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일. 앤에게 마릴라와 매튜가 있었던 것처럼. ⓒ 백영옥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arte 아르테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Nwr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COUPANG www.coupang.com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
[감사할 일이 늘어가는 것] 정여울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하루하루 감사할 일이 늘어나는 것, 하루하루 나를 둘러싼 이 세상의 더 크고 깊은 사랑을 깨닫는 것, 그리하여 나의 트라우마는 매일매일 더 말랑말랑해지고, 상대해볼 만한 적수가 되며, 마침내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내 안의 친구가 된다. 트라우마는 결코 나를 무너뜨리지 못한다. 우리는 트라우마보다 강인하다. 내 안의 다정함, 내 안의 따스함이 깃든 모든 장소에서, 나는 감사의 이유와 치유의 기적을 발견한다. ⓒ 정여울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김영사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MAk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 에세이 책 김영사 COUPANG www.coupang.com 알라딘 : ht..
[계절마다 누군가를]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계절마다 누군가를 떠나보냈다. 이제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별은 많이 한다고 느는게 아닌 모양이다. 어떤 이들은 새로 오는 이들에게 아예 마음을 주지 않는다. 언젠가 그들과 헤어져야 하는걸, 또 그 이별이 가슴에 상처를 남길 걸 알기에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는 것이다. 그 언젠가는 늘 생각보다 일찍, 그리고 불쑥 찾아온다. ⓒ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생각하는 에세이. 행복우물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쿠팡 : https://coupa.ng/cbtwRU 여백을 채우는 사랑 COUPANG www.coupang.com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2673548 ..
[아버지의 목마]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종종 동네 앞 리어카에서 말을 태워주셨다. 목마의 뒷덜미를 붙잡고 주황색 천막으로 가려진 하늘 위를 힘껏 날아올랐다. 집에 가지지 않겠다고 떼를 쓰면 아버지의 가녀린 목이 말로 변했다. 난 세상에서 가장 큰 기수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목마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쿠팡 : https://coupa.ng/cbte5n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아날로그를 그리다:당신은 아날로그가 있습니까? COUPANG www.coupang.com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593969&start=slayer 아날로그를 그리다 아름다운 사진..
[노을바라기] 정여울 -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 노을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안의 무언가가 너무도 슬프게 사라져가는 느낌과 내 안의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다시 시작되는 느낌이 동시에 든다. 하루에 한 번, 아니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우리가 노을 바라기를 할 수 있다면. 노을 지는 풍경은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의 무언가를 건드린다. 다 잊은 줄로만 알았던 열정, 다 버린 줄로만 알았던 슬픔, 이제는 내 것이 아니라 믿었던 희망까지도. ⓒ 정여울 - 1일 1 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위즈덤하우스. 쿠팡 : https://coupa.ng/cbrPkp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COUPANG www.coupang.com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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