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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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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레시피]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적당한 혹은 완벽한 기준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침묵의 소리]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반쯤 열린 창문으로 새어 든 바람이 살갗을 간질인다. 함께 들어온 희미한 달빛이 귓속에 속삭여 내밀한 비밀을 귓바퀴가 감아 들이고 알전구에 불이 들어오듯 불이 켜진다. 궁금해진 나는 손가락으로 창문을 살포시 밀어 조금 더 열어 본다. 바깥에서 들어온 달큰한 향기가 사방으로 퍼지자, 희끄무레하게 하늘에 붙어 있던 달이 조금 더 선명해졌다. #침묵의소리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행복우물
제 7회 교보 손글씨 대회 본선 진출 7월초에 제 7회 교보 손글씨대회에 응모를 했는데요. 오늘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와와~ 다시 꺼내본 예선 응모 용지입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몸을 흔드는 나뭇잎들 그 사이로 함께 흔들리는 햇빛, 뻐꾸기 소리, 풀벌레 소리, 흙 내음과 풀 냄새...... 여행에서 원하는 건 대단한 게 아니다. 그저 늘 있던 자리를 떠나 이렇게 평소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감각하는 일, 그리고 못한 만남 같은 것. 그런 의미에서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 같은 이런 순간이 가장 여행에 충실한 순간인지 모른다. #여행의자리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행복우물
[애물]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동전 몇 개가 남았다. 낡은 동전 하나가 눈에 띄어 유심히 보니 뒷면에 표기된 발행연도가 내가 태어난 해와 같았다. 나만큼 살아온 동전은 그 테두리가 조금씩 흐려지는 내 손가락 마디와 닮아 있었다. 동전도 분명 빛나는 순간이 있었을 텐데, 그때만 해도 몰랐겠지. 일생을 비비고 부비며 살아갈 줄은.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침묵의 소리]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입술을 닫으면 온몸의 세포들이 활짝 열린다. 욕실 안에 김이 조용히 서리는 모양과 움직일 때마다 물결이 출렁이는 소리. 머뭇거림 없이 째깍째깍 시간을 먹어 들어가는 시계 소리. 바람에 맞춰 흔들리는 촛불과 고요히 따라 움직이는 이글거림. 텀블러에서 새어 나오는 커피 향. 말이 사라진 자리, 모습은 선명해지고 향기는 진해지며 소리는 더없이 또렷해진다. #침묵의 소리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행복우물
[삼킬 수 없는 것들]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어릴 적 아버지는 나를 종종 술자리에 데려가곤 하셨다. 유독 따라나서기 싫었던 곳이 있었는데 포구 앞 포장마차였다 물컹한 회는 도저히 삼킬수 없었고 온몸을 휘감는 비릿한 냄새에 미간을 찌푸렸다 굶주린 고양이들은 주위를 배회했고 혹여 눈이라도 마주칠 때면 난 의자 밑으로 숨어들기 바빴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며 먹지 않던 회도 술도 먹기 시작했다 넘길 수도 뱉을 수도 없는 말들은 목구멍에 가시처럼 박혀 있었다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아버지는 어디로부터 도망쳤던 것일까 #삼킬수없는것들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여행 후 남는 것] 에피 - 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궁금했던 것은 경비, 맛집, 동선, 그리고 숙소에 관한 정보다. 하지만 여행 후에 온전히 남는 것은 언제나 그곳의 공기, 온도, 냄새, 촉감이다. ⓒ 에피, 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행복우물 출판. 낯선 곳을 여행하기 전 드는 생각과 정작 낯선 곳에 가서 겪게 되는 일은 다릅니다. 계획하고 예상했던 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도 많을거고요. 밖에서 찾아보고 물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겁니다. 새롭고 두려워도 자주 경험해봐야겠다 싶은 글입니다. 알라딘 : 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7403268 낙타의 관절은..
[도마뱀] 에피- 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며칠간 도마뱀 천국을 여행하며 깨달은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연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라오스에서 도마뱀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는 것. 나머지 하나는 도마뱀도 자세히보면 꽤 귀엽다는 것이다. 방에서 몇 번 도마뱀을 마주쳤지만, 더는 처음처럼 놀라지 않았다. 도마뱀은 내가 방에 있든 말든 자유롭게 들어와서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 에피, 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행복우물. 저도 벌레나 파충류를 참 많이 싫어하는데요. 마주칠거 같은 상황이다 싶으면 (아무 소용 없지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대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눈 앞에 나타나면 그게 마음대로 안되요. 벌레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자주 만나면 익숙해질까요? 설마... 알라딘 :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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