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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당신의 어제가 나의 오늘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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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탁 치며 웃던 엄마의 모습을 보며 깨달았다.
내가 애써 가꾸려 아등바등했던 정원은,
내가 노력해야만 꽃이 피어나는 공간이 아니라
그 속에 내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꽃이 만발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내가 좋은 대학에 가지 않아도,
내가 높은 연봉을 받지 않아도,
내가 남부럽지 않은 사윗감을 데려오지 않아도
꽃이 피어나는 그런 곳이었다.

착한 딸이 아니라, 그냥 딸이어도 된다는 사실을.
나는 잊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 김보민 - 당신의 어제가 나의 오늘을 만들고
행복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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