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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고, 가을이 갔다.
겨울이 왔고, 봄이 갔다.
일련의 순환이 한 번 더 되풀이되는 사이,
나는 당연하게 해왔던 일들을
하나씩 할 수 없게 되어갔다.
다리를 세울 수 없게 되고,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 없게 되고,
만세를 부를 수 없게 되고,
정확한 발음으로 말할 수 없게 됐다.
현실 너머로 질주하는 인간 욕망을 탐구하다.
©정유정 - 영원한 천국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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