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마음먹기 나름] - 김영하, 여행의 이유.
격렬한 운동으로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을때 마침내 정신에 편안함이 찾아오듯이, 잡념이 사라지는 곳, 모국어가 들리지 않는 땅에서 때로 평화를 느낀다. . 모국어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만, 이제 그 언어의 사소한 뉘앙스와 기색, 기미와 정취, 발화자의 숨은 의도를 너무 잘 감지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진정한 고요와 안식을 누리기 어려워졌다. . 모국어가 때로 나를 할퀴고 상처내고, 고문하기도 한다. . 모국어를 다루는 것이 나의 일이지만, 그렇다고 늘 편안하다는 뜻은 아니다. . ⓒ 김영하, 여행의 이유. . . 가끔 항상 곁에 있던 것들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처음 마주한 것들에게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모두 다 마음먹기 나름인듯 하네요 ^_^// .
[너무 빨리 늙게된 아이를 통해 바라보는 삶] - 김애란, 두근두근 내인생.
빠르게 늙어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인데요.아이의 눈을 통해 어른을 보며,자식의 눈을 통해 부모를 봅니다. 남자였던 아버지를,여자였던 어머니를 이야기합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도 너무 좋고,부드러운 문장도 정말 좋습니다. 김애란 작가님의 첫 장편 소설인데, 눈물짓게 하는 장면도 많고,따뜻해지는 장면도, 영화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도 많습니다. 여러번 읽게 되는, 정말 소중한 책입니다. 연기를 하고 있는 나와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는 분리되지 않았다. 잠든 채 본 현실과 깨어 있는 상태에서 꾼 꿈 역시 분간되지 않았다.- P57 의식이 돌아온 뒤, 나는 내게 한번 더 기회가 생긴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렇게 큰 기적은 일생에 한번만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어쩜, 그때 나를 살린 것은 당신들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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