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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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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답]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사람들이 으레 그래야 한다고 말하는 것들이, 바깥에서 얻은 확신이 '나의 답' 이 될 순 없다. . 스스로 떳떳할 수 있는 답이 내 인생의 정답일 것이다. 답은 늘 내 안에 있다. . 물론 아직도 바보같은 질문을 완전히 끝낸 건 아니다. . ⓒ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은 아마 평생 걸리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답은 뭘까 생각해보는 밤입니다. .
[가만히 천천히] 이문재, 오래된 기도 중에서. .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그믐달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 고개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어마시기만 해도. . ⓒ 이문재, 오래된 기도 중에서. . 코로나가 급격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마스크나 소독제 잘 사용하시고, 하루 빨리 이 비에 씻겨 가기를. 이 바람에 멀리 날아가기를. 함께 잘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
[그래, 해보자]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 같이 하는 동료들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전의 기둥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기둥 하나하나가 제 역할을 멋지게 해내고 있으면 그 멋진 프로젝트에 내가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짜릿했다. . 이번 프로젝트가 그럴 것 같았다. 동생과 나, 그리고 엄마. 각자 가진 재능을 무기처럼 사용하는 거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렸다. "그래, 해보자." . ⓒ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밥을 먹든 여행을 가든 가족끼리 무언가를 한다는건 참 부럽습니다. 프로젝트 성공을 기원합니다~!!! .
[기억과 망각]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맞다, 그런 일이 있었네. 하고 이불 위에 누워 식은 땀을 흘리며 생각해. 아픔을 기억해내는 일에 있어서 내 신체는 내 정신보다 유능한 것 같아. 기억력이 나쁜 머리가 조금 다행스럽게 느껴지기도 해. . 잘 망각했기 때문에 반복했던 사랑들이 있으니까.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괴롭혔는지 금붕어처럼 까먹고는 다시 시작했지.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기억을 오랫동안 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다가도, 모든걸 기억한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까먹고 잊고 덮어두고 미화도 해야 다음 발을 내딛을 수 있겠지요. .
[사소하지만 특별한]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떠남을 정한 후에야 비로소 이 사소하지만 특별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데. . 여행지가 소중한 이유는 그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더 강렬하게 든다. . 여행하듯 서울에서 지냈으면 더 좋았을텐데. . ⓒ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지금 여기 이곳, 내 곁에 있는 사람들. 모두 여행하듯 오고 가겠지요. 사소하면서 특별하고 소중합니다. .
[아플 때마다]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몸이 아플 때마다 꼭 생각나는 일들이 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에 따라 다른 기억이 떠오르는데 음식을 먹다가 모르고 혀를 깨물 때는 꼭 복희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머릿속에 재생된다. . 유치원때 나는 혀 깨무는 실수를 자주하는 아이였다. 식탐이 많아서 밥을 먹을 때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 음식을 씹던 힘으로 혀나 입술을 깨물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밥을 먹다가 입을 틀어막고 그렁그렁한 눈으로 복희를 바라보곤 했다. 그럼 복희는 꼭 자기가 혀를 씹은 것처럼 고통스러워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내가 아플때 나만큼 아파해 준다는건 그만큼 사랑한다는 말이겠지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무엇보다 꾸준히 사랑하는 밤 되시길. .
[행복한 마음] 나태주, 내가 너를 .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 ⓒ 나태주, 내가 너를 @calli_storage . 좋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한 하루 되세요 ~ . https://www.instagram.com/calli_storage/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https://youtu.be/M9hZ4KVdjTw
[장점을 잘 찾아보아요]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저글링 재주 하나로 주인에게 칭찬 받으며 살다가 정신 차려보니 자신에게 또 다른 재주가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막상 저글링을 버릴 용기가 나지 않는 늙은 곰이 되어 있다면? 할 수 있는게 저글링밖에 없는 곰이 되어 있다면? . 나는 내가 그런 곰이 될까 봐 무섭다. . ⓒ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할 수 있는 건 제대로, 거기에 추가로 무언가 잘하는건 없는지 자기의 장점을 잘 찾아봐야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저글링 하나라도 잘 할 수 있었음... . https://youtu.be/T7FTMMN0J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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