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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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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어나버린 일] 정유정, 종의 기원 . 세상에는 외면하거나 거부해봐야 소용없는 일들이 있다. 세상에 태어난 일이 그렇고, 누군가의 자식이 된 일이 그러하며, 이미 일어나버린 일이 그렇다. .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추측항법으로 날아가는 제트기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에 대한 마지막 주권 정도는 되찾고 싶었다. . ⓒ 정유정, 종의 기원 . 이미 일어난 일로 마음쓰지 맙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걱정하거나 고민해봐야 소용없는 것처럼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는거니까요. 앞으로의 일에 집중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서 보다 나은 나,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 2020.03.09 https://youtu.be/JDbi8QwCPLc [이미 일어나버린 일] 정유정, 종의 기원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허파에 바람 든 사람처럼 자랑을 늘어놓고 나면 하루를 시작할 마음의 균형을 찾게 된다. 이 배설을 한 후에야 그나마 멀쩡한 사람으로 하루를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허영과 광기를 맘껏 드러내도 되는 상대가 부모인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이런 나를 받아주는 사람이 세상에 둘이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부모님에게 감사를. 내 모습을 맘껏 드러내도 되는 상대가 있음에 감사를. 오늘도 감사한 하루입니다. . 2020.03.08 https://youtu.be/GuLOM2kvsbE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서툰 한 발]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학교도, 회사도, 엄마 손도 없이 나 혼자서 걸어본 건 기껏해야 지난 1년. 그래서 내겐 처음 겪는 일들이, 처음 만나는 감정들이, 이제야 마주 보게 된 내 안의 모습들이 너무나 많다. 이제 겨우 나의 목소리가 생기고 있다.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생겼다. . 그것이 내가 아직은 서툰 한 발을 내딛는 이유이자 원동력이다. . ⓒ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성장을 위해 스스로 변해야 합니다. 변하고 바뀌면 모든게 처음이 되겠지요. 그래도 성장을 위한다면 마주해야 할 것들입니다. 그러면 모두가 좋아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모두가 박수치지 않아도 몇 명은 박수를 쳐줄겁니다. 별거 있나요. 그 힘으로 살아가는 거지요. . 2020.03.06 https://yo..
[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은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 "고독을 좋아해?" 하고 그녀는 턱을 괴고 앉아 말했다. "...혼자서 여행하고,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떨어져 앉아 강의를 듣는게 좋은거야?" . "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이란 없는 법이야.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을 뿐이지. 그런 짓을 해봐야 실망할 뿐이거든." . ⓒ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 억지로 관계를 맺는다기 보다는 조금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니까요. . 2019.08.20
[쉬는 시간]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그래서 앞으론 일이 없으면 쉬는 시간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애써 불안해야 할 이유들을 찾아내 '지금 이럴 때가 아냐' 라며 다그치지 말아야지. . '어리광 부려도 돼.' '이만하면 됐어.' 라고 말해줘야지. . 시간이 흐른 뒤 되돌아봤을 때에도 내 젊음이 참 부러울 만큼 철 없이 보내야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 ⓒ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했습니다. 시간이 아까워 뭐라도 해야했죠. 여유도 없고 주위를 둘러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십년이 흘렀어도 그러고 있네요. 귀찮님 말대로 저도 좀 철없이 쉬고, 뒹굴거리고 티비도 보고... 그럴까봐요. (이미 그러고 있...) .
[작은 일에도 감사함]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돌이켜보면 스스로가 만든 새장이었다. 안정을 위해 새장을 지었고 자유를 위해 새장을 부쉈다가 내 손으로 다시 지었다. . 돌이켜보니 자유와 안정은 어느 곳에나 있었지만, 새장 안에선 밖만, 밖에선 새장만 쳐다보고 있었다. . 부수고 지어본 뒤에야 새장 안에서도 자유를 볼 수 있게 됐다. . ⓒ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나에게 없는 것들이 크게 보일 때고 있고, 내가 가진게 작게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별 일 없는 일상이 소중하며, 사소하면서도 감사한 일은 정말 많습니다. .
[경계 밖으로]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알고보니 난 '그리고다' 앞에 서서 발가락 끝으로 온도 체크만 하고 있었다. 푹 빠지지 않고 기록하려니 당연히, 아무것도 쓸 수 없었다. . 내 경계를 지키기 위해선 먼저 경계를 무너뜨려봐야 했다. 경계 밖으로 나가 나를 담가야 했다. 담금질 없이 단단해지겠다는 건 엄청난 오산이었다. . ⓒ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저 역시 경계를 넘나들면서 작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봐야겠습니다. 조금씩이라도 단단해지겠지요. .
[행복]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돈이 없어서, 혹은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혹은 돈도 시간도 없어서, 혹은 돈도 시간도 있는데 마음이 없어서, 혹은 마음이 있긴 있는데 엇갈려서 우리는 행복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것에 자주 실패해. . 행복이라는 희귀한 순간이 얼마나 우리 손에 잘 안붙잡히는지 붙잡았다가도 어느새 달아나 있고 의도치 않은 순간에 습격해서 놀래키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을까요? 행복은 어쩌면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러니 희귀한게 아닐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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