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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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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기특한 불행 엄마는 신이나서 우리의 사진을 찍어 줬고 아버지는 멀리서 지켜봤다. 엄마의 카메라는 쉴새 없이 셔터 소리를 냈다. 누군가 내게 사랑받는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물어본다면 ‘부모가 신나서 내 사진을 찍어 줄 때의 기분' 이라고 이야기하겠다. 카메라 너머의 엄마는 초등학생처럼 꺅꺅거렸다. 행복이라는 단어 말고는 표현할 수 없는 얼굴. 나로 인해 행복해하는 얼굴. 나는 사랑받고 있었다. 우리 가족은 이번 여행에서 아빠 사진을 참 많이 찍었는데. 그도 사랑받고 있단 걸 눈치챘을까. ⓒ 오지윤 - 작고 기특한 불행 알에이치코리아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팍팍한 삶 속에서도 피어나는 들꽃들을 놓치지 않는 연습. 이를테면 월요일 출근길이라도 하늘을 바라보기, 지하철에서 매일 바라보는 한강이지만 갓 상경했을 때의 설렘을 안고 물결에 부서지는 햇살을 감상하기, 첫눈이 오면 잠시라도 창밖을 내다보기, 니트를 꺼낼 때는 오래 묵은 나프탈렌 냄새를 맡아보기, 비가 내리면 평소 지나치기만 했던 녹두전 집을 둘러보기, 항상 곁에 있는 그의 눈을 문득 곰곰이 들여다보기 같은. ⓒ 이두형 -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심심
당연한 하루는 없다 나는 절취선을 긋듯이, 절망의 한계를 마음대로 주욱 그어 놨었다. 고통이 한계를 늘려갈 때마다 나는 선을 그었다. 이번까지만 딱 여기까지만 버틸 수 있다고. 여기서 더 아파지고 슬퍼할 일이 생긴다면 견딜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선언했지만, 몸은 뜻대로 되지 않고 야금야금 내게 더 많은 이해와 인내를 요구했다. 절취선을 긋고 반대쪽 몫을 잘라버리는 것처럼, 기대와 희망을 반토막 내며 견뎠다. • 희우 - 당연한 하루는 없다 수오서재
부의 변곡점 이 책은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는 방법에 대한 여러 책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이 한권이 당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지 않는 책은 한낱 종이에 지나지 않는다. 이 생각으로 가난하고 찌질하게 살던 내가 부의 변곡점을 지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 여정을 들여다보며 당신도 부디 머지않아 부의 변곡점을 지나는 순간을 만나길 바란다. • 정윤진 (돈버는형님들) - 부의 변곡점 마인드셋
사는 즐거움 어쩌면 나는 더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많은 사람에게 내 글을 알리기 위해 지금보다 더 자주 부끄러운 순간을 마주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할 수만 있다면 이 부끄러운 순간을 자주 마주하고 싶다. 결국엔 이 순간이 나를 더 좋은 쪽으로 이끌어 줄 것임을 잘 아니까. 최소한 이 감정이 무언가를 쓸 수 있는 글감 정도는 되어주니까. 화끈거리는 얼굴로 타닥타닥 쓰고 있는 이 글처럼 말이다. • 송세아 - 사는 즐거움 꿈공장플러스
돈의 신에게 배우는 머니 시크릿 당신이 선택한 생각이 감정을 만듭니다. 감정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을 만듭니다. 습관은 삶을 만듭니다. 그런 만큼 거기서 벗어나는 것도 간단하죠. 모든 것이 외부에서 왔다는 걸 알아차리면 삶은 변합니다. 스윙월드를 벗어나는 순간 당신은 자유로워집니다. 자신에게 더 이상 두려움이 필요 없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온전한 사랑 그 자체임을 깨닫게 됩니다. • 김새해 - 돈의 신에게 배우는 머니 시크릿 비즈니스북스
작은 땅의 야수들 옥희는 겨울 동백이었는데, 추운 북쪽에서 나고 자란 그로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남부의 꽃나무라고 했다. 동백의 짝은 사랑스러운 연두색 동박새인데, 다른 꽃을 찾아다니지 않고 오로지 동백꽃의 꿀만 마시는 습성이 있다. 개화의 계절이 끝나도 동백은 다른 꽃들처럼 갈변하거나 꽃잎 한장씩 떠나보내며 힘없이 져버리지 않는다. 흠 하나 없이 온전한 채로, 심장처럼 붉고 벨벳처럼 부드러운 꽃 한송이 전체가 툭 떨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동백은 땅에 떨어지더라도 처음 피어났던 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변함없이 아름답다. •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작은 땅의 야수들 다산책방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외부 세계를 관찰할 때는 있는 그대로를 보는 연습을 한다. 매번 컨투어 드로잉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루엣은 본질과 내면이 빚어내어 만든 외곽선이다. 현상들을 압축한 그 선이 좋다. 그리고 모두는 각자 다른 실루엣을 지닌다. 나는 이런 의미의 관찰을 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세상이 항상 흥미진진하고, 그걸 살아가는 나라는 캐릭터가 재미있고, 그리고 내가 만날 사람들을 생각하면 설렌다. ⓒ 이연 -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미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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