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책 (1764)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억과 망각]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맞다, 그런 일이 있었네. 하고 이불 위에 누워 식은 땀을 흘리며 생각해. 아픔을 기억해내는 일에 있어서 내 신체는 내 정신보다 유능한 것 같아. 기억력이 나쁜 머리가 조금 다행스럽게 느껴지기도 해. . 잘 망각했기 때문에 반복했던 사랑들이 있으니까.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괴롭혔는지 금붕어처럼 까먹고는 다시 시작했지.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기억을 오랫동안 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다가도, 모든걸 기억한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까먹고 잊고 덮어두고 미화도 해야 다음 발을 내딛을 수 있겠지요. . [사소하지만 특별한]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떠남을 정한 후에야 비로소 이 사소하지만 특별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데. . 여행지가 소중한 이유는 그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더 강렬하게 든다. . 여행하듯 서울에서 지냈으면 더 좋았을텐데. . ⓒ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지금 여기 이곳, 내 곁에 있는 사람들. 모두 여행하듯 오고 가겠지요. 사소하면서 특별하고 소중합니다. . [아플 때마다]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몸이 아플 때마다 꼭 생각나는 일들이 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에 따라 다른 기억이 떠오르는데 음식을 먹다가 모르고 혀를 깨물 때는 꼭 복희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머릿속에 재생된다. . 유치원때 나는 혀 깨무는 실수를 자주하는 아이였다. 식탐이 많아서 밥을 먹을 때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다. 음식을 씹던 힘으로 혀나 입술을 깨물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밥을 먹다가 입을 틀어막고 그렁그렁한 눈으로 복희를 바라보곤 했다. 그럼 복희는 꼭 자기가 혀를 씹은 것처럼 고통스러워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내가 아플때 나만큼 아파해 준다는건 그만큼 사랑한다는 말이겠지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무엇보다 꾸준히 사랑하는 밤 되시길. . [행복한 마음] 나태주, 내가 너를 .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 ⓒ 나태주, 내가 너를 @calli_storage . 좋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한 하루 되세요 ~ . https://www.instagram.com/calli_storage/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https://youtu.be/M9hZ4KVdjTw [장점을 잘 찾아보아요]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저글링 재주 하나로 주인에게 칭찬 받으며 살다가 정신 차려보니 자신에게 또 다른 재주가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막상 저글링을 버릴 용기가 나지 않는 늙은 곰이 되어 있다면? 할 수 있는게 저글링밖에 없는 곰이 되어 있다면? . 나는 내가 그런 곰이 될까 봐 무섭다. . ⓒ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할 수 있는 건 제대로, 거기에 추가로 무언가 잘하는건 없는지 자기의 장점을 잘 찾아봐야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저글링 하나라도 잘 할 수 있었음... . https://youtu.be/T7FTMMN0JAQ [잘 할 수 있다]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잘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내뱉으며 살아왔다. 실제로 자신이 있는지와는 별로 상관이 없었다. 호언장담하면서 상대를 설득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설득하는 것이었다. . 저 잘 할 수 있어요. 나 잘 할 수 있어. 주문을 걸듯 그렇게 말하면 진짜로 잘하게 될 것만 같았다. 잘 할 수 있다고 해놓고 못해버린 일들은 물론 셀 수 없이 많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일단 잘 할 수 있다고 믿어줍시다. 할만큼 해보고, 노력할만큼 해보는거죠. 그래도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잘 할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dLiild3sMx0 [치열하고 간절하게]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렇게 치열하게 고민해본 적이, 누군가에게 이렇게 간절하게 조언을 구했던 적이 있었던가. .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선 이런 절박한 고민을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퇴사하겠다는 말을 뱉고 나서야 비로소 가장 박진감 넘치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여전히 불안하고 이따금 조급하지만 이젠 이 불안함이 감사하다. 이 불안함이 나를 계속 깨어 있게 하리라 믿는다. . ⓒ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빚이 힘을 주는 걸까요? 결국 절박함이 달리게 해준 걸까요? 뭐든 어떻습니까. 힘 내서 달릴 수 있고, 절박하고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지요. 직장인이든 퇴사자든 구직자든 모든 분들 불안하고 조급해도 차근차근 꾸준히 가봐야겠습니다. . https://youtu.be.. [다독다독] 귀찮,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 천둥 번개가 치는 날이면 집안의 어린이들은 일제히 울음을 터뜨렸다. 장마철의 어느 밤이었다. 거센 비가 쉴 새 없이 내리고 있었다. 번쩍하고 창밖이 잠깐 하얘졌을때 나와 세 명의 남자애들은 모두 침을 꿀꺽 삼켰다. 빛보다 느린 소리가 도착하기까지의 짧은 사이동안 두려워하며 있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저는 번개 구경하는걸 아주 좋아하고, 천둥소리를 매우 무서워합니다. 자연의 신비와 웅장함, 두려움을 한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그걸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은 밝은 달과 별을 보며 자연을 느껴봅니다. .. 예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크고 작은 차별, 모욕, 비난 때문이거나 정말 열심히 했는데 회사가 그것을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였다. 근데 요즘 내가 회사를.. 이전 1 ··· 205 206 207 208 209 210 211 ··· 221 다음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