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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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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는 내가 가진 전부다] 이민진 - 파친코 오늘은 쌀사러 왔습니더. 두 홉이면 됩니더. 뭐하시면 돈 더드릴게예. 쌀은 아무한테도 못파는거 니도 알제? 일본 관리가 와서 검사하는데, 여 사는 일본 사람한테 팔기 모지라면은 내가 큰일난다 안카나. 딸내미가 오늘 시집을 갔습니더. 우리 딸내미, 쪼매 있다가 신랑따라 일본 갑니더. 지가 뭐를 해줄 형편은 못되고, 우리 땅 쌀 맛이라도 뵈주고 싶습니더. 그거라도 멕여가 보내고 싶어예. 세 홉이데이. 고맙십니더. ...... "엄마, 미안해예." "안다. 내 그 맘 다 안다. 니는 내가 가진 전부다. " #파친코 #이민진 #이미정 #문학사상 #우리네이야기 #역사드라마 #엄마미안해 #니는내전부다 #우리는모두부모님의자랑 #팬아트 #손글씨노트 #문장의힘 #드라마추천
[힘듦의 경험은] 아우레오 배 - 죽어도 살자 어둠. 밤이 어두울수록 별이 밝게 빛납니다. 내 눈이 어둠에 익숙해질수록 별이 많이 보입니다. 힘듦의 경험은 당신의 내면에 어둠을 내리깔고 당신이라는 별을 더 빛나게 합니다. 힘듦의 경험은 그런 경험을 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 능력을 깨워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눈을 줍니다. 힘듦은 고로 빛과 어둠처럼 삶의 균형입니다. ⓒ 아우레오 배 - 죽어도 살자 바른북스
[너무 많은 것을 회고하지는 않기로] 김애란 - 잊기 좋은 이름 버스 창문을 여니 새삼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라디오에선 내일부터 추워질 거란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니까 오늘은 여름과 작별하는 날이다. 나는 이 시절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이런 여름은 이제 없을 것 같은 예감에 쓸쓸했다. 이 이야기를 오랜 친구에게 하자, 나보다 속 깊은 친구는 수화기 너머로 나직하게 말했다. 그런 느낌 앞으로 마흔여덟 번은 더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나는 앞으로 내가 겪을 일들을 생각했다. 소설 바깥의 말과 입장에 대해서도. 그러니 너무 많은 것을 회고하지는 않기로 한다. 여름과 작별하는 일은 마흔여덟 번도 더 남아 있을 테니까. ⓒ 김애란 - 잊기 좋은 이름 열림원
[기쁨도 힘듦도 모두 내 인생] 김은주 -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살다 보면 띄엄띄엄 울적한 날을 만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기쁨도 힘듦도 모두 내 인생입니다. 그 발걸음들이 모여 우리 삶의 보석같은 행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예요. ⓒ 김은주 -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siso
[달랐지만 참 닮았던] 안소현 -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 엄마가 다슬기 한번 먹어보라고 했을 때 겁이 나기도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강물에서 잡은 것이 짭조롬한 바다맛이 나서 신기하고 재밌었다. 한참을 생각한다. 그대의 엄마는 소녀 같았는데. 예쁘게 웃으며 머리를 땋아주고 들꽃을 보면서 이거 봐 저거 봐, 하나하나, 다 보라고 손짓했는데. 나는 왜 엄마에게서 떠나려고 했을까. 우리는 참 달랐지만 참 닮았는데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을까. ⓒ 안소현 -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안온북스
[있는 그대로]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영화와 음악을 좋아해요. 언제부턴가 극장보다 미술관을 더 찾게 된걸 보니 미술에도 관심이 커져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게 영감을 주는 건 누군가의 예술이 아니라 바람과 풀, 강, 노을 같은 것들이에요. 그 자체로 온전해서 어떠한 목적이나 세계관을 따라서 가공되지 않은, 아니 그럴 수 없는 있는 그대로의 온도와 촉감, 냄새와 색과 형태예요. ⓒ 가랑비메이커 -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 문장과장면들
[천장과 바닥] 허지웅 - 살고 싶다는 농담 바닥이 있어야 세상이 땅 밑으로 꺼지지 않고 천장이 있어야 세상이 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지 않을테니, 천장과 바닥은 언제나 고맙고 필요한 내 편 같았다. 천장이 내려앉고 바닥에 뒹굴기 전까지는 말이다.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온다. 쾡한 눈으로 허공을 노려보고 누워 천장이 천천히 내려와 내 몸을 눌러 오는 것을 느끼고 꼼짝없이 잠을 설치며 그것이 얼마나 무겁고 잔인한지 알게 되는 날. ⓒ 허지웅 - 살고 싶다는 농담 웅진지식하우스
[솔직함을 무기 삼아] 김혼비 - 다정소감 솔직함은 멋진 미덕이고, 나 역시 각별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실하려고 노력하며,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곤 하지만, 솔직함을 무기 삼아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여과 없이 쏟아내는 이들을 볼 때마다. 일종의 환멸 같은 게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 김혼비 - 다정소감 안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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