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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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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다르다. 엄유진 -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우리 눈은 총알처럼 빠른 것을 보지 못한다. 나무의 성장처럼 느린 것도 보지 못한다. 박테리아처럼 미세한 것도, 우주처럼 광활한 것도 보지 못한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래의 시간도, 바로 곁에 있는 이의 마음도 보지 못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이 본 것이 전부이며 자신이 아는 것이 가장 옳다고 쉽게 믿어버린다. ⓒ 엄유진 -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문학동네
회전문의 장단점. 문지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회전문의 장점은 외부와 내부의 공기 흐름을 완전히 격리한 상태에서 통행자의 출입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에요. 냉방과 보온에 유리하죠. 하지만 일반적인 문보다 통행량 처리 속도가 느리고, 어린이나 노약자가 문에 끼일 수 있으며,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어려워요. 장점은 하나인데 단점은 세개죠. 건물주를 설득하면 회전문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 • 문지원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김영사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정여울 - 문학이 필요한 시간 제 마음을 둘 곳은 정해진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존재들의 '사이' 였습니다. 문학은 내게 '사이에 존재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고통과 나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슬픔과 기쁨 사이, 현재와 과거 사이에 존재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현재의 나에만 집착하면 결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저는 모든 존재의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보고 듣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나와 타인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더 풍요로운 세상과 접촉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 정여울 - 문학이 필요한 시간 한겨레출판
이름을 붙인다는 건. 오지윤 - 작고 기특한 불행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관계는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다가와 꽃이 되고, 우리 관계도 이름을 붙여 주었을 때 꽃이든 똥이든 뭐라도 되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한 이름의 관계가 발명될까. 새로운 발명품들이 우리를 외롭게 할 거란 편견은 버릴 것. 어떤 클래식한 관계도 행복하기만 한 건 애초에 없었다. • 오지윤 - 작고 기특한 불행 알에이치코리아
불완전한 존재임을 기억할 것. 지에스더 - 나는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이다. 각자의 생각을 말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정답이라고 결론 내릴 수 없다. 한 사람의 판단이 내 인생의 정답은 아니다. 그저 하나의 의견일 따름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말을 정답이라며 받아들이고 나에게 상처를 줄지, 흘려들으며 내 갈 길을 갈지는 내 몫이다. #불완전한존재임을기억할것 ⓒ 지에스더 - 나는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 체인지업
편안한 마음. 박진서 - 살아남는 중입니다, 이 결혼에서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에세이 소개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늘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창가에 서서 꽤 오랫동안 밖을 내다봤던 것 같다. 싱그러운 나무들, 쉴새 없이 울어대는 새들, 주차장을 줄지어 빠져나가는 차들, 바쁘게 출근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그 모든 모습이 내가 선 자리에서는 그저 평화롭고 평온하게만 비쳤다. 아니, 그런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내 마음이 편안하게 가라앉는 걸 느꼈다. ⓒ 박진서 - 살아남는 중입니다, 이 결혼에서 앵글북스
나를 찾는 글쓰기의 시작. ⓒ 진아,정아,선량 -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 암막 커튼까지 쳐져 빛이라곤 손톱만큼도 볼 수 없던 방안에서 별안간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이내 숨이 막힌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꽤 추운 날이었는데, 창문을 열고 앉았어요. 숨을 고르고 마음을 진정하려 애썼어요. 이런게 공황 같은 건가,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달라졌던 것 같아요. 지금 내가 겪는 힘듦, 내가 느끼는 우울을 제대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망하지 않고 직면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나를 찾는 글쓰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진아. 정아 · 선량 -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 마음연결
눈치 보지 않고 이야기 털어놓기. 진아, 정아, 선량 -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 눈치 보지 않고 내 안의 감정을 꺼내놓을 시공간이 필요했고, 역할 속의 '나'가 아닌 본질적인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에너지가 남아서 그랬던 게 아니에요. 오히려 에너지가 너무 없어서, 에너지를 회복하려는 발버둥에 가까웠어요. 그러니 잘 쓰고 못 쓰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게 필요했던 건 '나'를 마주할 용기였어요. ⓒ 진아 · 정아 · 선량 -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 마음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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