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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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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치유. 김규리, 서보영 - 당신의 사랑은 무슨 색인가요? 우리는 기분이 좋아지고 싶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좋은 음악을 찾아 듣고, 나의 공간에 놓아 둘 좋은 향기를 구입합니다. 그에 비해 색은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어떤 것을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무도 색을 통해 치유받는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늘 함께하기에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상처받은 마음에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김규리, 서보영 - 당신의 사랑은 무슨 색인가요? 이콘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 같은 건. 백수린 - 눈부신 안부 지난 일 년 동안 네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변화가 생겼을 거라는 걸 이모도 안다.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것도. 하지만 0)제부터는 조금씩 나아질 거야. 한 번에 괜찮아질 리는 없지만, 천천히 회복되고 있나보다 싶은 날도 찾아올 거야. 그러니까 이모는 네가 씩씩하게, 이곳에서 잘 지내면 좋겠다. 가끔은 엄마도 도우면서. 하지만 기억하렴. 그러다 힘들면 꼭 이모한테 말해야 한다.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 돼. 아무리 네가 의젓하고 씩씩한 아이라도 세상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 같은 건 없으니까. © 백수린 - 눈부신 안부 문학동네
빛조차 시끄러운. 백수린 - 눈부신 안부 "나 다음달 초에 제주로 내려가서 거기서 약국 한다." 그의 말이 반갑게 들렸던 것은 우재가 늘 마흔이 되기 전에 고향인 제주로 내려가 살겠다고 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모든 게 너무 소란하잖아, 빛조차도 시끄러워, 라고 말을 했던가? ... 슬픔의 터널을 지나 쏟아지는 환한 빛처럼. © 백수린 - 눈부신 안부 문학동네
평범한 공간, 특별한 이야기. 이시목 외 11인 - 소설이 머문 풍경 해가 들어서는 아침, 쉼을 가진 이에겐 새로운 하루의 첫 시간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끝나지 않는 일상의 시작일 뿐이다. 쉼 없는 누군가는 그저 터벅터벅 걸어 다시 하루의 출발점으로 향한다. 필요한 건 여유. 계절과 계절 사이에 있는 간절기처럼 시간과 시간 사이에도 틈이 있다. 시간 사이의 틈, 즉 간극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 여행이다. 낯선 곳에서의 한걸음은 일상에서의 걸음과 차이가 있다. 사람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빠르게만 내디뎠던 걸음이 여행지에서는 멈출수도, 뒷걸음질을 칠 수도 있으니 말이다. ... 평범한 공간에 숨은 특별한 이야기를 찾아 떠나다 @이시목, 이정교, 박성우 외 9인 - 소설이 머문 풍경 글누림
꾸준히, 고요히.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용식은 지금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거기 그냥 있으면 됐다. 중요한 건 여러 번의 계절을 나는 동안 지우가 용식을 깊이 봐온 것만큼 용식 또한 지우를 계속 지켜봤음을 지우에게 알려주는 거였다. 서로 시선이 꼭 만나지 않아도, 때론 전혀 의식 못해도, 서로를 보는 눈빛이 얼마나 꾸준히 그리고 고요히 거기 있었는지 보여주는 거였다. ...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마지막에 좋은 이야기를 남기고,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에서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
겨울 파도, 빛과 위험.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종일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그 안에 엄청 많은 색과 선, 빛이 있다는 걸 알게 돼. 그걸 보면 뭔가 또 그리고 싶고. 오늘도 겨울 파도를 타러 온 사람들이 그 빛 위로 올라가 쓰러지며 막 웃더라. 위험을 밟고, 위험 한복판에 올라가 고꾸라지며 웃었어. 언젠가 나도 겨울 바다에서 눈을 맞으며 내 키보다 더 큰 파도에 올라서 보고 싶어. 그리고 그런 나를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어. 나 잘지내고 있다고, 안심하라고.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
가난이란.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2학년 1반 안지우. 가난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작은 눈송이 하나에도 머리통이 깨지는 것. 작은 사건이 큰 재난이 되는 것. 복구가 잘 안 되는 것. ... 혼자만의 방을 나와 셋으로 이루어진 슬픔의 너른 품안으로.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
의이 있는 이야기 속에서.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채운이 고개를 돌려 방구석에 엎드린 뭉치를 바라봤다. 뭉치는 채운의 기척에도 아랑곳 않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혹은 자는 척하는지도 몰랐다. 채운은 겉보기에는 자신이 뭉치의 보호자이지만 실제로는 뭉치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있음을 알았다. ...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애란 - 이중 하나는 거짓말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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