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책

(1553)
외국어로 들릴 만큼 이국적으로 들렸다. 유지혜 -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취해버렸다. 혀는 꼬였지만 마음은 도리어 빳빳해졌다. 부끄러움도 없이 생각이 가는 대로 툭툭 말을 내뱉게 되는 것이다. 친구와 나는 그에게 사투리를 배우고 있었다 "좋아한다,가 사투리로 뭐예요?" "좋아하맨마씸." 술에 취한 나는 그말이 잘 외워지지않아 말하고 또 말했다. 섬에 사는 사람들의 언어는 바람 소리를 이길 만큼 억세다고 들었다. 강력 접착제처럼 입에 착 달라붙는 발음. 외국어로 들릴 만큼 이국적이었다. @유지혜 -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김영사
기차도 좋은 여행지. 정여울 -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여행 마니아가 되기 전에는 기차를 교통수단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게 된 이후 나는 여행의 목적지만큼이나 과정을 중시하게 되었다. 여행의 과정조차 아름다운 여행, 출발시간부터 도착 시간까지도 소중한 여행의 의미를 알게 된 후, 기차는 나에게 또하나의 어엿한 여행지가 되었다. 기차 자체가 하나의 오롯한 장소로 거듭난 것이다. 기차 안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쓸 수도 있고, 영화를 볼 수도 있으며, 하염없이 창밖을 내다보며 풍경에 취할 수도 있다. • 정여울 이승원 -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이야기 장수
돌아갈 수 없다. 정유정 - 진이, 지니 화구가 닫힌 후, 나는 아주 단순한 진실을 깨달았다. 죽은 다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진실. 무슨 짓을 하든, 얼마나 후회를 하든, 해병대 노인의 부름을 듣던 순간으로는 돌아갈수 없었다. 뭔가를 하려면 그때 했어야 했다. 뭔가를 할수 있었던 그때 그 순간에. • 정유정 장편소설 - 진이, 지니 은행나무
미음의 눈을 열어두기를. 이하늘 - 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장거리트레일은 물론 세계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곤 한다. 본인의 목적지와 같은 방향의 경우 태워주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저스틴처럼 자신의 목적지와는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차량에 태워주는 이들도 종종 만난다. 전혀 모르는 상대방을 자신만의 사적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차량에 태운다는 것, 그리고 거리가 짧든 길든 그 시간동안 낯선 이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은 단지 선의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이는 용기가 필요한,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것은 타인의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그가 처한 상황을 주의 깊게 보는 마음의 눈이 열려있는 경우 가능한 선택이다. 초라한 몰골의 하이커들을 자신의 차에 태워주는 이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그들의 선의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작은 나눔..
소설이 좋은 이유. 황보름 -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소설은 영주를 자신만의 정서에서 벗어나 타인의 정서에 다가가게 해줘서 좋다. 소설 속 인물이 비통해하면 따라 비통해하고, 고통스러워하면 따라 고통스러워하고, 비장하면 영주도 따라 비장해진다. 타인의 정서를 흠뻑 받아들이고 나서 책을 덮으면 이 세상 누구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황보름 장편소설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클레이하우스
결혼은 세 번 쯤 사랑을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사랑이 아닌 것을 사랑이라고 우겨도 끝끝내 사랑이 되고 마는 사랑 속에서 우리의 인생은 눈을 뜯다. 사랑이 인생을 가르치고, 인생이 사랑을 통해 가르치기 때문이다. 더 이상 한국 문학의 금기는 없다! 뉴요커 할머니와 불법체류자 청년의 파격적인 결혼과 핫한 반전! 결혼은 세 번 쯤 하는게 좋아 • 고요한 장편소설 & 앤드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 이돈수, 배은영, 토리아트 - 꼬레아 타임스 경관은 다양하고 낭만적이었다. 산맥은 선이 굵어 아름답고 섬세한 푸른색과 보라색을 띤다. 만듦새도 조악하고 사용된 자재도 지저분하지만 인적이 드문 곳의 작은 집들조차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 - 1898년 1월, 꼬레아를 유람한 사진 작가 잭슨의 글. 꼬레아 타임스 • 이돈수, 배은영 글 | 토리아트 그림 제제의숲
외로움. 고요한 -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어쩌면 그곳이 뉴욕일지 모른다. 문을 열면 빌딩만 보이고, 문을 열면 자신과 다른 피부색의 사람들이 보이는 곳에서 사람들은 외로움이란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릴 테니까. © 고요한 -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앤드&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