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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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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수 있음을] 응켱 - 철없는 게 아니라 낭만적인 거예요 . 그저 그날그날의 볕과 바람, 매일이 다른 하늘의 풍경, 흙과 풀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감각 정도라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나누고 싶었다. 그런 거였을까. 오늘의 날씨를 나눈다는 게. ⓒ 응켱, 철없는 게 아니라 낭만적인 거예요. 필름 출판. .
[다시시작] 장재희 -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나에게 내가 있는 이곳보다 가보지 않은 곳이 좋아보이고, 내가 가진 것보다 남이 가진 것이 더 좋아보이는 심리 덕분에 나는 가보지 않은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막상 일해보면 또 다른 어려움이 고개를 들지만, 어쨌든 시작이라는 것은 나에게는 기분 좋은 설렘과 두려움이었다. . ⓒ 장재희,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나에게. 나무와열매.
손문숙 - 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 그냥 우리는 여기 있어요. 여기 있다고요. 그래, 너희가 여기 있구나. 그렇게 알아주는 것. 저희가 원하는 건 그뿐이에요. - 김혜진 손문숙, 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 HCbooks 힘찬북스. .
[시차] 에피 - 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시차는 분명 존재한다. 스페인과 서울이 여덟 시간 차이나는 것처럼. 중국 전역의 똑같은 시간이 실제로는 똑같지 않은 것처럼. 그러나 나에게는 나의 시간이 있다. 사회의 베이징 타임에 나를 맞추느라 애쓰지 않고 묵묵히 나만의 시간을 걸어가고 싶다. 세상과 얼마간의 시차가 나더라도. . ⓒ 에피, 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행복우물.
장재희 -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나에게. 숨을 쉬고 살아온 시간만큼 앞만 보며 달리다 보니 내가 어디에 와 있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도 모른 채 서서히 방향을 잃어 갔다. 안정된 병원 안에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고 싶었지만 '안정'과 '도전' 이 두 개의 단어는 내 삶에서 공존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 장재희,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나에게. 나무와열매 출판. .
하완 - 저는 측면이 좀더 낫습니다만 경쟁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경쟁이 싫다. '가능하면 경쟁하지 말고 살자'가 내 모토다. 비겁하다 욕해도 어쩔 수 없다. 이게 내가 살고 싶은 방향이다. 그나저나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경쟁하지 않고 사는 게 가능할까? 스스로도 수없이 묻던 질문이다.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건 불가능에 도전하는 용기다. 절대 비겁한 게 아니라고. . ⓒ 하완, 저는 측면이 좀더 낫습니다만. ;세미콜론 출판.
서귤 -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길바닥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문득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 토실토실 말랑말랑, 그 어떤 거친 바닥에서도 뼈와 장기를 폭신폭신하게 받쳐주는 엉덩이. . 심한 말, 못된 말, 독한 말을 들은 하루 몽실몽실 내 마음을 감싸, 어떤 명사와 동사도 경동맥을 찌르지 못하게 지켜주는 그런 마음의 엉덩이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 그러니까 너에게 건네는 내 미래의 프로포즈는 이렇게 시작하기로 하자. . 내가 너의 엉덩이가 되어줘도 되겠니? . ⓒ 서귤,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아르테 arte.
[칭찬은 즉각적으로]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단이야, 너 색칠을 정말 꼼꼼하게 하는구나! 내가 단이 뒤에서 말하자 그 애가 종이에 칠하던 파란색이 갑자기 친해졌다. 단이 손에 힘이 들어간 것이다. 진해진 파란색을 보고 나는 조금 겁을 먹었다. 칭찬은 이렇게나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거였다. 아이를 뿌듯하게도 하지만 경직되게도 만들었다.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어 적절하게 칭찬하는 일은 아무리 조심스럽다 하더라도 멈출 수는 없습니다. 202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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