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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상]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나는 웅이가 깊은 물 속에서 온갖 일을 다 하고도 다시 올라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안도한다. 주먹을 하나씩 얹어가며 천천히 올라오는 날도 있었고, 흙탕물을 먹어가며 발버둥치고 올라오는 날도 있었다. 얼마나 쉽게 숨이 끊어질 수 있는지 그는 몸으로 안다. . 우리는 이렇게나 나약하고 가까이 다가온 죽음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건강과 평안이라는 게 얼마나 희귀한 상태인지, 지속하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안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소중한 일상, 소중한 건강. 살아있음과 평안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 2020.03.30 youtu.be/qWlUXpphtYs [소중한 일상]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소심하고 약한 마음]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나는 마음이 약한 뭇 동지에게 함께 연습하자고 권하고 싶다. 누가 내 얘기를 하든 말든 상관 없다는 마음가짐, 먹히든 안 먹히든 우선 드립을 치고 보는 뻔뻔함, 마음에 들지 않는 요구는 거절하는 용기, 사사로운 결정은 아무렇게나 내리고 보는 무성의함을 실현해 보자고. . 사람은 쉽게 바뀌는 존재가 아니기에 갈 길이 멀게 느껴질 테지만 무엇이든 첫 걸음이 중요한 법이다.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저도 소심하고 거절 못하는 성격입니다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서인지 스트레스는 거의 받지 않습니다. 그래도 용기내서 첫 발을 내디뎌야 할 때도 분명 있겠지요. 그런 용기가 필요하신 모든 분들께 응원드립니다~ . 2020.03.29 youtu.be/zRxPnZ1Ggro [소심하고 약한..
[물 속 소리]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물 속에서 웅이는 자신의 숨소리를 듣는다. 호스를 입에 물고 있어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 소리는 끊임없이 들을 수 있다. 물 속에서도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 자기 숨소리 말고 생물들의 소리도 들려온다. 물이 탁해서 다 볼 수는 없어도 들을 수 있다. . 물고기가 가까이 지나가는 소리. 물고기 뒤에 남은 물방울들이 흩어지는 소리. 저 높이 수면 위에 배가 지나가는 소리. 그리고 자신이 일하는 소리. 생생하게 들려온다.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물 속에서는 소리가 매우 잘 들립니다. 작은 움직임도 큰 소리로 들리는데요. 물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소리가 그립습니다. . 2020.03.28 youtu.be/1Uh5CsS0H90 [물 속 소리]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우아한 인생]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하게 하며 제 한 몸을 건사하는 사람들, 비록 지산의 고용인이라도 모욕을 준다면 참지 않는 사람들, 여행도 의식주도 학업도 필요 이상의 소비 대상으로 전락해 박탈감을 안겨 주는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만큼 우아한 이들이 있을까. . 땅콩 봉지 하나 때문에 큰 모욕감을 느껴 여객기를 회항시켰던 한 항공사 회장의 자식으로서는 절대 지닐 수 없는 미덕이 있다면 바로 이러한 우아함일 것이다.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하게 하며, 필요 이상의 소비를 요구해도 매몰되지 않는 우아한 인생을 살아보자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 2020.03.27 youtu.be/WIPYYnzMQBA [우아한 인생] 도제희, 난데..
[공포를 느낄 때]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물속에서 작업을 하다가 잠수사들이 종종 패닉 상태에 빠질 때가 있어. 왜? 라고 묻자 웅이는 무서워서.라고 말했다. 어떤 종류든 간에 공포야. 겁에 질리는 거야. 사실은 공기가 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문제 상황도 아닌데 그냥, 어둡고 춥고 혼자인 바닷속이 너무 두려운거야. 정신이 나가면 사람은 호흡이 빨라지게 돼. 숨을 계속 쉬고 있는데도 숨이 빨라져. 사람은 숨을 쉬면서도 질식할 수 있어. 과호흡으로 죽을 수가 있어. . 그럴 때 아빠는 어떻게 해? 나는 물속에서 들고 있던 장비들을 다 내려놔. 그리고 가까운 기둥을 찾지. 그걸 향해 열심히 헤엄쳐가서 기둥을 온 몸으로 꼭 껴안아. 팔이랑 다리를 죄다 그 기둥에 붙이고 꽉 끌어안는 거야. 사랑하는 사람 껴안을 때처럼. 그걸 껴안고 나는 돈 ..
[스스로에게 솔직하기]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솔직함은 그 내용이 자기 자신일때 빛을 발한다. 타인의 장점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도 호감을 얻는 방법이겠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용기에 타인의 마음은 더 크게 움직이지 않을까. 상대에게 자신도 진심을 내보여도 안전하겠단 느낌을 주니 말이다. . 따라서 사람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고 싶다면 자기 자신을 잘 알 것, 그런 자신을 받아 들일 것, 솔직함의 대상을 자기 자신으로 둘 것.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솔직함의 대상을 자신으로 둔다는 건 참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되려 감추고 자신을 보여주기 않게 되기도 하죠. 스스로에게 집중해보는 밤입니다. . 2020.03.25 youtu.be/gepz10SS_ZI [스스로에게 솔직하기] 도제희, 난데없이 도..
[눈부신 아이]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한번은 그 애가 엄마 얼굴을 그리는 모습을 하마가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댔다. 아이는 종이 위에 엄마의 눈코입과 앞머리를 그려 넣고 있었다. 그러다가 손길이 살짝 멈칫했다. '엄마 오늘 머리 묶었는데, 묶은 머리는 어떻게 그리지?' 생각하는 것 같았댔다. 뒤로 질끈 묶은 머리가 정면에선 보이지 않으니까. . 그 애는 아무렇지도 않게 종이를 확 뒤집었다. 그리고 뒷면에 엄마의 묶은 머리를 슥슥 그려넣었다. 그림은 순식간에 양면이 되고 입체가 되었다. . 하마는 말했다. 그런 걸 옆에서 보면 얼마나 눈부신지 몰라. .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우리 모두 눈부신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동심을 가득 안고 있었지요. 그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중2병이란 소릴 듣겠지만, 눈치보지 말고 최..
[참신한 표현은 중2병]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 참신한 표현력과 남다른 실력은 바로 남들이 중2병이라 비웃는 그런 자세에서 나오고 있었다. 강렬한 열망을 느꼈다. 나도 그들처럼 세상모르게 유치하고 싶었다. 그렇게 유치하더라도 충분히 아름답고 싶었다. . 동시에 궁금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당신들과 같은 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당신 같은 이들을 보며 나처럼 가슴 벅차하는 기성세대가, 그래 기성세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 ⓒ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샘터. . 중2병이면 어떻습니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보여주고, 감사와 고마움을 넘치게 표현합시다. . 2020.03.23 youtu.be/Lh9LOmSyu3c [참신한 표현은 중2병] 도제희,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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